지난해 경남지역 의약품 도매업소 부도가 업소수와 액수 면에서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이 지역 유통가가 취약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의미다.
부울경도협 및 이 지역 유통가에 따르면 지난해 부도가 발생한 경남지역 의약품 도매업체 수는 7곳, 부도금액은 648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전국적으로 부도가 난 26개 업체 1130억원 규모(추정)와 비교할 때 부도금액에선 절반이 넘고, 부도업체 수 역시 서울과 대등한 숫자로, 지난해 경남지역 도매업소 부도 업소 수와 금액은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경남지역에서 지난 10년 동안 부도수와 금액이 가장 많았던 때는 IMF 당시로, 4개사에 약 200억원 정도였으며, 매년 1~2개사에서 10~20억원 정도의 부도가 발생했다.
부도업체는 지역별로 창원에서 H약품 23억원과 S약품 50억원, S사 10억원 등 3개사가, 김해에서 H약품 500억원과 B약품 10억원 G약품 25억원이, 진주에서 S약품 30억원 등으로 추정됐다.(올해 자진정리 창원 C약품 30억 규모)
업계에서는 이 지역 부도업체의 수와 금액 증가를 적정 시장 규모에 비해 난립한 업소들로 인한 과당경쟁과 거래업체의 부도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이 지역 유통가에 따르면 경남지역 의약품시장 규모는 5천억 정도로 5개 대형도매 및 60여개 업체가 영업을 하고 있지만 5개사가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고, 나머지 업체가 20%의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고 구조적으로도 취약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지난해 부도금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김해 H약품 부도는 주요 거래선이었던 부산 대남의료법인 산하 2개 병원과 동일병원 파산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지역에서는 올해 박카스 사태 등으로 B업체, D업체(대표자 변경) 등이 자진정리했고, B약품이 10억원 규모의 부도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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