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추수감사절 식료품비 전년대비 13.5% 상승
‘코로나19’ 이전으로 자축수요 ↑..인플레이션 영향까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11-08 17:41   수정 2022.11.29 14:58


미국에서 추수감사절은 매년 11월 4째주 목요일이다.

이와 관련, 올해 전통적인 추수감사절 자축 식사를 하는 데 소요될 비용이 지난해에 비해 부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는 추적조사 자료가 공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소재한 시장조사기관 IRI는 2일 공개한 ‘2022년 추수감사절 추적조사’(2022 Thanksgiving Tracker)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추수감사절과 관련한 식료품비 트렌드를 조사한 내용이 담긴 것이다.

IRI는 추수감사절이 다가오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다양한 업종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실에서 각종 추수감사절 관련 상품들의 가격, 가용성 및 수요 등을 추적조사한 후 이 보고서를 작성했다.

유통업체들과 제조기업들이 매출증가와 이윤향상을 위한 머천다이징 및 판촉전략을 수립할 때 정보에 기반을 둔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연중 최대의 푸드 홀리데이(food holidays) 중 하나인 추수감사절과 관련해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했던 것.

IRI의 앨라스테어 스틸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서도 소비자들이 ‘코로나19’ 판데믹 이전의 홀리데이 자축을 재개하는 데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다수의 소비자들이 통상적으로 추수감사절 시기에 구매하는 수준의 식료품을 구입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스틸 애널리스트는 뒤이어 “올해 소비자들이 과거 어느 때보다 일찍부터 추수감사절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머니 사정에 부합되는 식료품들을 고르고 있고, 이에 따라 일용소비재 브랜드들과 식료품 유통업체들에게 추수감사절이 재차 커다란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보고서에서 10월 둘째주까지 나타난 트렌드를 근거로 분석한 자료를 보면 올해 추수감사절은 분명 다시 돌아왔지만, 더 많은 비용지출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파악됐다.

한 예로 설문조사에 응한 응답자들의 76%가 올해 추수감사절을 ‘코로나19’ 이전과 마찬가지 방식으로 자축할 것이라는 데 입을 모은 것.

하지만 전통적인 추수감사절 자축 식사를 즐길 수 있으려면 지난해에 비해 13.5%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할 것으로 추정됐다.

추수감사절 자축 식사에 많은 수의 젊은층 소비자들이 참여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을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판데믹 상황을 배경으로 신세대 소비자들이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야 했던 영향일까?

많은 수의 젊은층 소비자들이 올해 추수감사절에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 자축을 위한 식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평균적으로 7.4명이 올해 추수감사절 자축 식사 때 자리를 함께할 것으로 추정된 가운데 Z세대 및 32세 미만의 젊은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에는 평균 9.8명이 식사를 함께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추수감사절 쇼핑의 경우 예년에 비해 좀 더 이른 시기에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부분 또한 눈길을 끌었다.

예를 들면 10월부터 칠면조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음이 눈에 띄었기 때문.

이밖에도 제빵‧제과류, 음료, 육류(칠면조 및 햄), 파이 등의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어 추수감사절이 미국에서 최대의 푸드 홀리데이 가운데 하나임을 상기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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