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유통업계, 직영도매 확산에 강한 우려 표명
박호영 회장·고용규 위원장·정성천 분회장, 불공정 개선 통한 상생 한 목소리
김정일 기자 ji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11-01 06:00   수정 2022.11.01 06:01
▲왼쪽부터 정성천 병원분회장, 박호영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장, 고용규 중앙회 병원위원장.

의료기관 직영도매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의약품유통업계가 강한 우려감을 표시했다.

되고 있어 의약품유통협회가 이에 대한 우려감을 표명하고 시장 정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대형업체들이 지방까지 진출해 직영도매를 개설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회원사들간 상생을 강조하고 나섰다.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 박호영 회장, 중앙회 병원위원회 고용규 위원장, 서울시유통협회 산하 병원분회 정성천 분회장은 31일 협회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일부 의료기관과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지분 출자 방식으로 유통업체를 개설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과거 대학병원 등에서만 이뤄졌던 직영도매 개설이 최근에는 300~400병상 규모의 세미급 병원까지 확산되고, 대형문전약국들의 직영도매 개설도 확대되면서 의약품 유통시장에 대한 공정성 문제가 당면 현안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호영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장은 “의료기관과 관련된 직영 의혹 도매에 대한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일부 직영도매들이 독점 거래를 하면 이는 다른 업체들의 기회를 빼앗아 결국 의약품 유통 시장의 왜곡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이제 직영도매 문제는 특정 지역이 아닌 전국적인 문제로 확산됐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 복지부 등과도 꾸준히 소통하고 있으며, 공청회 등을 통한 해법 모색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성천 병원분회장은 “직영도매 확산으로 인해 의약품유통시장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주로 대형업체들이 직영도매를 개설하고 있어 의약품 유통시장에서 중소업체들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 분회장은 “대형업체들이 지방까지 내려가서 의료기관과 손잡고 직영 도매를 개설하면서 지역 중소형업체들이 설 땅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며 “의료기관이 의약품 거래를 통해 이익을 챙기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고용규 병원위원장은 “현재 의료기관과 지분율 49대51로 직영도매를 개설하는 의약품유통업체들은 전체 회원사에서 극소수”라며 “이제는 병의원뿐만 아니라 문전약국까지 직영도매 개설이 의약품 유통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는 의료기관 직영도매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하면서 중앙회와 연계해 국회, 복지부 등과의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업계 내부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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