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식업계, 입국제한 폐지‧엔화약세 수혜 전망
정규직 종사자 부족 현실은 성장 걸림돌 배제 못해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10-20 16:49   수정 2022.10.20 16:51


일본이 매력적인 해외여행지로 다시 떠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기부양의 일환으로 일본 정부가 지난 2년 반에 걸친 공백을 거쳐 10월 11일부터 국경을 다시 열고 해외여행자들의 입국제한을 폐지했기 때문.

이와 관련, 영국 런던에 글로벌 본사를 둔 비즈니스 정보 서비스‧컨설팅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는 12일 공개한 자료에서 국경 재개방과 엔화약세에 따라 일본을 찾는 해외여행자들이 늘어나고, 이 같은 관광재개에 힘입어 일본 외식업계가 수혜를 입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데이터의 파르타사라디 레디 애널리스트는 “일본 외식업계가 ‘코로나19’ 관련 규제조치들로 인한 여행동결로 인해 심대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면서 “특히 해외여행자들의 비자 요건을 강화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 피력했다.

다행히 비자 요건이 폐지되고 무비자 여행이 재차 가능해짐에 따라 여행업계의 실적이 개선되고, 외식업소 점내(店內) 식‧음료 섭취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레디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레디 애널리스트는 뒤이어 “국가적인 시책으로 음주를 장려함에 따라 음료업계의 소비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예를 들면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11.6% 및 2.9% 감소했던 청량음료의 점내 음용이 올해는 3.8%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주의 점내 음용 또한 올해 12.5%, 내년에 14.3% 등 두자릿수 오름세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레디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홍콩, 타이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및 호주 등의 해외여행자들은 비자 발급절차가 면제된다.

하지만 이들은 일본에 입국할 때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또는 ‘코로나19’ 검사 양성판정 결과를 제시해야 한다.

비샤카 라스토기 애널리스트는 “의무적인 가이드 인솔 패키지 여행 제한이 지난 6월부터 폐지된 데다 입국자 수의 제한도 더 이상 적용되지 않게 됨에 따라 전체적인 여행정서의 향상으로 귀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글로벌데이터는 여행재개가 외식업계의 비 현금 결제 이용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우버이츠’(UberEats)와 ‘데마에-칸’(Demae-can) 등과 같이 일본에서 대중적인 음식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여행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라스토기 애널리스트는 “엔화약세에 따라 일본 내 여행재개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의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외식업계의 정규직 종사자가 부족한 현실이 성장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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