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의료기기 산업 실적을 검토한 결과, 무난한 성적으로 순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임플란트는 지난 9월 수출액 5893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상승한 수치로, 우려했던 중국의 중앙 집중식 물량기반조달(VBP) 제도 이슈에도 견조한 성장세라는 게 NH투자증권 박병국 연구원 설명이다.
중국은 9월부터 자국 환자들의 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해 낮은 가격에 의약품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제도인 VBP를 국공립 의료기관에 한해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VBP 제도를 잠재적인 악재로 인식해왔다. 실제로 지금까지 VBP 적용으로 중국 시장에서 이익률이 급감한 제약사가 한 둘이 아니다.
▲ 분기 임플란트 통관 데이터(추정치)
다만 임플란트는 사정이 조금 다른 게, 국내 임플란트 업체들의 VBP 입찰 시 할인율은 20~30% 정도로 이는 VBP 이전 영업 과정에서 나타나는 할인율에 비하면 양호한 편이다.
오히려 지금까지 높은 가격으로 판매해 온 외국 경쟁사가 더 큰 폭으로 가격을 인하해야 돼 한국 업체들이 상대적인 수혜를 볼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박병국 연구원은 “최대 수출 지역인 중국에서 전년 대비 38% 증가한 2581만달러 실적을 기록하며 역대 분기 실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다만 러시아 실적은 282만달러로 68%가 감소하며 다소 둔화한 모습이다. 박 연구원은 러시아 비중이 높은 덴티움의 수출액이 다소 주춤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다만 10월 초 러시아 수출액이 증가하는 등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 국가별 치과 영상기기 통관 데이터
9월 치과 영상기기 수출은 2386만달러로 무난한 흐름을 보였다. 주요 수출 지역인 미국은 438만달러로 48%가 감소했으나 프랑스(345만달러, +379%), 러시아(308만달러, +81%) 등에서 고성장하며 미국에서의 부진을 만회했다.
에스테틱은 9월 수출액 7656만달러로 지난해 대비 23% 증가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브라질과 프랑스가 각각 574만달러(+159%), 424만달러(+17%)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 분기 톡신 통관 데이터(추정치)와 국가별 분기 톡식 통관 데이터(사진 오른쪽)
톡신은 중국 및 미국을 중심으로 역대 최고 월별 실적을 달성했다. 9월 톡신 수출액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3816만달러로 처음으로 3000만달러를 상회하며 월별 수출 최고치 달성했다.
이는 월별 수출 변동성이 높은 중국에서의 호실적 덕분이다. 특히 휴젤은 중국 수출액 681만달러로 역대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8월 수출실적 부진으로 우려했던 대 미국 실적이 561만달러을 기록하며 기존 수출 레벨로 회복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