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올해 추수감사절ㆍ성탄절 선물 식ㆍ음료로 갈음
소비자 20% “작년보다 지출 줄일 것”..12% 식ㆍ음료 선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10-07 17:28   수정 2022.10.07 17:29


뭘, 이런 걸 다?

경제상황과 개인별 재무사정(personal finances)에 부정적인 측면이 부각되기에 이름에 따라 미국 소비자들의 29%가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 연말연시로 이어지는 올해 홀리데이 시즌에 지출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주 포트워싱턴에 소재한 국제적 시장조사기관 NPD 그룹은 지난달 29일 공개한 ‘홀리데이 시즌 소비자 구매의항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상당수의 소비자들이 올해 홀리데이 시즌에 지난해와 같거나 더 많은 지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출을 줄일 계획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의 비율이 전년도에 비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홀리데이 쇼핑시즌에 해당하는 11~12월 기간에 소비자들의 지출 규모가 전년도와 대동소이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설령 홀리데이 시즌의 범위를 10월부터 내년 1월까지 확대하더라도 소비금액 증가율은 0.5~2.5% 안팎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NPD 그룹의 마셜 코헨 소매유통 담당 애널리스트는 “올해 홀리데이 시즌에 소비자들이 집밖으로 나가 축제와 이벤트를 즐길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금전적인 측면에서 빠듯함이 부각됨에 따라 지난해 눈에 띄었던 낙관주의를 찾아보기 어려워졌다”고 언급했다.

코헨 애널리스트는 뒤이어 “경제적 도전이 부각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많은 수의 소비자들이 홀리데이 시즌 동안 쇼핑을 즐길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설문조사에서 다양한 양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면 홀리데이 쇼핑을 계획 중인 소비자들 가운데 20%가 달라진 자신의 경제적 상황을 이유로 지출을 줄이겠다고 답했음이 눈에 띄었다.

이에 따라 12%의 소비자들은 올해 홀리데이 시즌을 위한 선물을 구매하는 예산마저 줄이겠다는 데 입을 모았다.

구체적으로 언급하면 간단한 식품이나 음료, 장식품 정도로 퉁치겠다는 의미이다.

반면 52%의 소비자들은 ‘코로나19’와 관련한 근심이 한결 줄어들었다고 답해 전년도의 32%를 크게 상회했다.

이 때문에 55%의 소비자들이 올해 홀리데이 시즌에 친구 또는 가족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답해 지난해의 응답률 47%를 웃돌았다.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조기에 쇼핑에 나설 계획인 소비자들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39%가 10월 이전에 쇼핑에 나서겠다고 답변한 부분은 눈길을 끌었다.

홀리데이 시즌을 위한 쇼핑을 온라인상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답한 소비자들의 경우 지난해의 85%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인 80%에 그쳐 얼핏 고개가 갸웃거려지게 했다.

오히려 대형양판점(mass merchants)에서 쇼핑을 즐길 계획이라고 답한 소비자들이 늘어나 오롯이 전자상거래를 이용하겠다고 답한 이들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는 46%의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마켓에서 홀리데이 시즌을 위한 쇼핑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해 온라인 마켓의 45%에 비해 높은 비율을 보였다.

지난해의 경우 50%가 온라인 쇼핑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변했던 것을 상기케 하는 대목이다.

홀리데이 시즌 쇼핑을 소셜 미디어상에서 할 계획이라고 답한 소비자들을 보면 ‘틱톡’이 유일하게 지난해에 비해 응답률이 높아진 수치를 보였다.

코헨 애널리스트는 “요동치는 올해 쇼핑시즌의 역학관계를 감안할 때 소비자들에게 인내와 참을성이 필요해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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