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 MSI/MMR 기반 적응증 및 비근침습성 방광암에 승인
국내 최초 바이오마커 기반 적응증에 승인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8-31 14:28   
한국MSD(대표 아비 벤쇼샨)는 자사의 항PD-1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8월 27일 식약처로부터 바이오마커 MSI/MMR 기반 적응증과 상피내암을 동반한 BCG-불응 고위험 비근침습성 방광암 적응증 두 개를 추가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키트루다는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인 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성(microsatellite instability high, MSI-H) 또는 불일치 복구 결함(mismatch repair deficient, dMMR)인 환자에서 이전에 치료를 받았으나 질병이 진행하였거나, 이전 치료에 불내성을 보인 자궁내막암, 위암, 소장암, 난소암, 췌장암, 담도암 환자이거나, 플루오로피리미딘 및 옥살리플라틴 또는 플루오로피리미딘 및 이리노테칸 치료 경험이 있는 직결장암 환자의 2차 치료제로서 총 7개 고형암에 대해 국내 승인을 받았다.

MSI-H는 DNA 복제 과정에서 생긴 오류를 복구하는 유전체인 MMR에 결함이 생김으로써 DNA 염기 서열 길이에 이상이 생긴 상태를 의미한다.

연구들에 따르면 암종별 MSI-H 발현율은 ▲자궁내막암(약 17-31%) ▲위암(약 8-21%) ▲직결장암(약 6-19%) ▲소장암(약 8%) ▲난소암(약 1-3%) ▲담도암(약 1-2%) ▲췌장암(약 1%)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MSD 의학학술부 김수정 전무는 “이번 승인은 공통된 암 유전자 변이를 다수의 암 치료에 적용함으로써 다양한 암종의 환자들에게 동시에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며, “MSD는 암 세포의 분자 유전학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항암 연구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키트루다는 지난 2017년 5월 FDA로부터 MSI-H/dMMR 환자의 고형암 치료제로 허가받으며 세계 최초로 암종에 상관 없이 바이오마커 기반으로 허가받은 면역항암제가 됐다
 
이에 더해 키트루다는 고위험 비근침습성 방광암(Non-Muscle Invasive Bladder Cancer, NMIBC) 환자 중 방광절제술이 불가능하거나 시행을 선택하지 않았으며, 유두종 유무에 상관없이 상피내암을 동반한 BCG-불응 고위험 비근침습성 방광암의 치료제로 국내 허가 받았다.

해당 적응증으로 승인된 항 PD-1 또는 PD-L1 면역항암제는 2020년 8월 31일 기준 키트루다가 유일하며, 이로써 키트루다는 요로상피암에서 총 3개의 적응증을 보유하게 되었다.

비근침습성 방광암의 치료는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을 기본으로, 절제술 후 재발이나 진행을 막기 위하여 방광 내 결핵예방 백신인BCG(Bacillus Calmette-Guerin)나 항암제 등을 주입하는 치료를 고려한다.

하지만 방광 내 약물 주입에 반응이 없는 경우 또는 상피내암을 동반한 환자는 근치적 방광적출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게 된다.

서울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구자현 교수는 “근치적 방광적출술 후 요로전환술을 시행하게 되면 환자들은 소화기계, 비뇨기계, 혈액계, 감각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소변 주머니를 차거나 인공방광을 통해 소변을 배출해야 해서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는 어려움을 경험한다”며, “드디어 환자들이 방광을 적출하지 않고 치료를 이어나갈 수 있는 길이 생겨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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