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벤처, 좋은 물건 다듬을 '정리 기술' 필요
중견 제약사와의 협업 강조…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 활용 추천도
이승덕 기자 duck4775@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8-05 12:18   수정 2020.08.05 12:41
제약바이오 벤처기업의 좋은 아이디어를 글로벌 진출 등 사업화하기 위한 기존 중견 제약사와의 적극적 협업이 강조됐다.

이러한 과정에서 최근 협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 활용이 추천되기도 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엄승인 상무는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강선우 의원실·복지부·식약처·제약바이오협회 주최로 열린 '보건의료 벤처기업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엄승인 상무는 "기존 제약사가 벤처를 도울 수 있는 역할은 글로벌 진출이든, 인허가든 도큐멘테이션(Documentation, 연구 자료 문서화·체계화)으로, 기존 제약사들은 수많은 인허가와 행정처분, 제조 등 도큐멘테이션 프로세스가 많이 훈련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국적제약사 본사에서 일하는 분과 얘기했는데, 한국의 벤처는 좋은 물건을 많이 가져오는데, 괜찮다고 표현할만한 능력이 부족해 본사에서 직접 추천하기에 미흡한 부분이 아쉽다는 평가가 있었다. 기존 제약사와 발전시켜 가져오면 채택될만한 좋은 아이디어가 많은데 안타깝다는 평가를 들었다"고 전했다.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 기술수출을 오픈이노베이션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들면서, 벤처기업이나 병원이 가진 뛰어난 기술을 경험있는 중견 제약사와 함께 개발해 나갈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엄승인 상무는 제약·바이오사들이 공동으로 올해 6월 창립한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orea Innovative Medicines Consortium, KIMCo)' 유용성을 강조했다.

엄 상무는 "제약바이오 협회 차원에서 공동투자 개념으로 컨소시엄을 만들었다. 유럽 모델을 따서 제약사들이 공동투자해 키우는 방식으로, 아직 사업계획이 구체적으로 마련되지는 않았다"며 "여러 벤처들이 창업 후 정부 투자가 일정수준까지만 이뤄지고 뒤로갈 수록 지원이 끊기는데, 기존 제약사들도 투자하고 싶은 욕구가 만핟. 그런 측면에서 KIMC가 70억원 시드머니를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IMCo는 국내 제약바이오산업계가 자발적으로 공동 출자·개발해 구성한 컨소시엄으로, 연구개발(R&D) 인프라 등 역량을 종합해 시너지를 모색하고, 정부 R&D 지원체계와 공동조달 시스템을 활용한 적극적 사업화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참여사나 바이오벤처가 보유중이거나 새로 발굴하는 후보물질로 R&D를 추진하고 글로벌 제약사·연구소 등과 적극적인 합작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기존 실험실 등을 활용해 신약개발 기간을 크게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엄승인 상무는 "벤처기업 기술과 연계해 좋은 물건이 글로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