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어드·베믈리디, HBV 시장 속 점유율 1위 ‘굳건’
약가 추가 인하 감안 시 처방량 여전…바라크루드 대비 7% 앞서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6-22 06:00   수정 2020.06.22 07:01

 


B형간염 치료제 시장에서 길리어드의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푸마르산염, TDF)와 BMS의 바라크루드(성분명: 엔테카비르)간 경쟁 구도가 형성돼 있는 가운데, 처방액 측면에서 비리어드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B형간염 치료제 시장은 466억 원으로, 전년 동기(19년 1분기 처방액 568억 원) 대비 17.8% 감소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비리어드와 바라크루드 모두 처방액이 감소해 각각 156억 원, 157억 원을 기록했다.

처방액으로만 보면 바라크루드가 우세인 듯 보이지만, 비리어드 약가가 2019년 11월 3,275원에서 2,505원으로 추가 인하를 겪으며 바라크루드 약가 대비 22% 낮아진 점을 고려하면, 비리어드가 여전히 굳건한 처방량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2020년 1분기 비리어드와 바라크루드의 처방량은 각각 684만정과 558만정을 기록해, 비리어드가 바라크루드 보다 약 7%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오히려 의약품 처방 관련 데이터인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비리어드의 처방량은 2020년 들어 매월 증가하는 추세다. 2020년 1월 271만정을 기록했던 처방량이 4월에는 287만정으로 증가했다. 바라크루드 역시 1월 183만정에서 4월 185만정으로 처방량이 소폭 증가했으나 비리어드와는 100만정 가량 격차를 보였다.

비리어드는 처방량 기준으로 40%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바라크루드와의 점유율 차이는 약 14.25%(20년 4월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길리어드가 비리어드의 후속 치료제로 출시한 베믈리디(성분명: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푸마르산염, TAF) 역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베믈리디는 2020년 1분기 46억 원의 처방액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30억 원) 대비 증가율 51.6%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시장 점유율은 9.9%까지 끌어올렸다.

여기에 비리어드의 1분기 점유율(33.4%)을 더하면, 길리어드의 B형간염 치료제 시장 내 점유율은 43.3%로 50%에 가깝다. 베믈리디의 급여 기준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에서 향후 길리어드의 점유율은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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