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유통협회가 다국적제약사의 횡포를 넘어선 가혹한 유통마진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는 4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호텔에서 제53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2019년 수입결산 3억423만원, 지출결산 2억1,770만원과 새해 예산 3억502만원 등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이날 총회에서 올 한해 ‘경청하는 귀가 열린 협회’, ‘소통하고 공감하는 협회’, ‘더불어 상생하는 협회’를 운영방침으로 해 △유통마진 불합리한 제약사 정책 대응 확립 △불용재고 반품, 일련번호제도 방향 설정 △회원사 간의 소통 강화로 갈등 최소화 △적극적 회원 영입으로 재정 안정화 △분회 활성화로 원활한 소통과 상생 등에 주력키로 했다.
총회에서는 업체 이전 등으로 공석이 된 이사에 기영약품 이재혁 대표, 안연케어 조민준 대표, 네오웰빙 이명숙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박호영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날이 갈수록 업계를 둘러싼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생존권에 미치지도 못하는 유통마진, 특히 다국적제약사는 횡포를 떠나 너무나 가혹한 유통마진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다국적사에 대해선 그냥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불용재고 반품 문제는 신발에 돌덩어리를 넣은 것만큼 무겁다”며 “대한약사회와 공조해 제약바이오협회를 설득하고 있다. 반드시 생산을 한 제약사가 모든 문제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신념에 변함이 없다.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여기에 입찰 문제, 일련번호 제도 등 각종 현안에 대해 회원사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 위기를 자성하면서 스스로 답을 찾고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며 “회원사 여러분들이 업권을 지키겠다는 단호한 각오를 가지고 똘똘 뭉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 조선혜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지난 한해 유통업계 발전과 업권 수호를 위해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적극 노력해 준 회원사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현장 곳곳에서 유통업계 제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준 회원사 여러분의 협조와 노력들이 저에게 큰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약업계 영업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의약품유통업계는 그동안 당연시해 오던 관행을 바로잡지 못하면 더욱 큰 어려움 직면할 수 있다”며 “유통업계의 역할과 가치를 재정립하고 올해도 큰 밑그림을 그리면서 업계의 잘못된 관행을 고쳐나가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힘의 논리로 당연하게 여겨졌던 불합리한 관행들이 합리적 공정성을 중시하는 현실에 따라 변화해가고 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회무가 큰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유관단체와 대등한 입장에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통업계의 걸림돌을 오히려 디딤돌로 삼아 더 나은 내일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표창 : 김원직(원진약품 대표), 안병광(서울유니온약품 대표), 정연훈(제신약품 대표), 강대관(정진팜 대표), 박영식(세이팜 대표), 권영인(금정약품 대표), 권기진(명진팜 대표), 유인수(넥스트팜 대표), 조명호(서창약품 대표), 김복근(이엔지에스텍 대표), 이상민(위드팜 대표)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표창 : 김현기(신원약품 대표), 최병수(대주약품 대표), 신철준(한가람약품 대표), 이범재(범호약품 대표), 이명숙(네오웰빙)
△서울특별시장 표창 : 주상수(서울약업 대표), 이만근(더존팜 대표)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 모범회원패 : 권창희(전원약품 대표), 정덕락(제이오팜 대표), 문창용(한솔약품 대표), 홍창희(유진의약품 대표), 김경완(신덕약품 대표)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 모범세일즈맨상 : 김성철(유한양행 부장), 최성규(명인제약 도매팀장), 김현식(글락소스미스클라인 컨슈머헬스케어 도매부장)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장 모범회원패 : 박종문(지엠헬스케어 대표), 최우진(보부양행 대표), 이상헌(두루약품 대표), 김재구(재상팜 대표), 성균모(거성약품 대표)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장 모범세일즈맨상 : 김길호(종근당 사업본부장), 오명환(현대약품 도매실장), 안남구(일양약품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