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 제약사, 'R&D 혁신 속 매출 10% 이상 성장'
일부 제약사 20% 목표-달성률 관건....글로벌 제약사 도약 '전력'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3-19 06:00   수정 2019.03.19 06:36

올해 주요 제약사들이 10% 이상 성장목표를 세웠다. 글로벌제약사 도약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연구개발 강화는 기본이다

이 같은 방침은 약업신문이 경영전략, 성장목표·산업전망, R&D전략·파이프라인, 해외진출 등을 파악하기 위해 2019년 초 진행한, 주요 제약 CEO 대상 릴레이 인터뷰에서 도출됐다. 이번 CEO인터뷰에는 유한양행(이정희 사장), 종근당(김영주 사장), 대웅제약(전승호 사장), 한미약품(권세창 사장), 일동제약(윤웅섭 사장), 보령제약(안재현·이삼수 사장), 한독(김영진 회장), 한국유나이티드제약(강덕영사장, 이상 2018년 매출순) 등 8곳이 참여했다.

이들 제약사 CEO들은 올해 매출 목표를 대부분 두자릿수로 잡았다. 특히 지난해 경우 전년 목표 대비 70% 정도 달성하는 데 그쳤지만, 올해는 달성률을 높이는 데 더해 100% 실현시키겠다는 의지도 강하게 비췄다. 신약개발과 글로벌 진출이 '최대 현안'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비전 달성을 위해서는 외형성장도 어느 정도 이뤄야 한다는 판단이다.

일단 유한양행 경우 지난해 제약업계 최초 1조5000억대 매출을 달성하며 1위를 질주하고 있지만 그동안 이어진 고성장에 대한 피로감을 드러냈다. 올해 성장 목표는 7%로 10%에 못미쳤다. 하지만 현재 매출에 1100억 이상을 더 올려야 한다.

반면 대웅제약과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가장 높은 성장목표를 설정했다.

대웅제약은 15~20%로 잡았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미국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가 크다. 나보타는 대웅제약이 내심 글로벌 시장 연간 매출 1조원을 기대하는 품목이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완제 형태로 수출하게 된다.

개량신약 강자인 유나이티드제약은 올해 18%을 제시했다. 개량신약 수출확대를 통한 본격적 글로벌 진출이 발판이다.

보령제약도 13%를 제시했고, 종근당·일동·한독은 정확한 수치를 제시하진 않았지만 두자릿 수 성장을 밝혔다.

한미약품은 분기별로 영업목표를 정해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내심 10% 이상이다.

올해 목표 달성은 가능할까. 각 기업들이 지난해 제시한 매출목표 달성률은 올해 목표와 차이가 났다. 전체적으로 매출목표 대비 달성률이 70%선으로 부진했고, 제약사별 부침이 있었다.

두자릿수를 제시한 한미약품과 일동제약 경우 한미는 13.2%를, 일동은 9.3%를 각각 달성, 목표에 도달했거나 근사치에 이르렀다. 한독도 7%성장을 제시했고 근접했다(6.5%성장)

각 기업 핵심전략은 역시 R&D혁신과 글로벌 진출이었다. 예년보다 구체화됐다.

지난해 말과 올 연초 대박 기술수출을 성공시키며 R&D기업으로 거듭난 유한양행은 올해 R&D 성과창출을 통한 글로벌 기업 도약을 핵심 경영전략으로 내세웠다.

대웅제약은 나보타 미국 진출을 계기로 글로벌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한미약품은  2020년부터 매년 1~2개 신약 글로벌 시장 발매를 제시했다. 흔들림 없이 글로벌 혁신신약이라는 목표를 향해 제 갈 길을 가겠다는 의지다.

종근당은 창업주인 이종근 회장 탄생 100주년인 올해를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장부터 공략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일동제약은 고객가치 중심 혁신과 도약을 강조했고, 보령제약은 공동대표제를 통한 책임경영제 체제하에 카나브 1000억 만들기에 매진할 방침이다.

한독은 유망 신약 파이프라인에 집중 투자하며 최적 R&D 인프라를 구축하고,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개량신약 매출 비중을 더욱 높여간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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