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헬스케어 관련 상장기업들이 향후 기관 등 탄탄한 주주 구성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25일 그랜드 앰버서더 서울 풀만호텔에서 열린 한국바이오협회 신년인사회에서 특별강연을 맡은 박태진 JP모건 한국총괄대표는 “국내 헬스케어 기업들은 코스피 보다 코스닥에 집중돼 있는데, 코스닥기업들의 투자비중 80%를 개인이 차지하고 있다”며 “반면 미국은 80%가 기관 투자로 향후 탄탄한 주주 구성이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진 JP모건 한국총괄대표는 “금융산업에 있어서도 각 산업에 있어서 전문화·특화가 굉장히 중요해지고 있다. 고객들의 활동하고 있는 산업에 대한 이해 없이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며 “특정산업에 대해서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거기에 맞는 리서치, 조사 보고서도 내야 되고 그 산업에 전문화된 직원도 고용해서 같이 자문도 제공해야 되고, 투자자들에게도 산업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그 중 하나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라고 말했다.
박태진 대표는 “미국의 헬스케어 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주식시장에 차지하는 비중은 강한 2위다. IT산업에 이어 그 다음이 헬스케어산업으로 15.2%라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동반성장하는 하나의 큰 축으로 헬스케어가 자리잡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2018년 미국 주식시장은 굉장히 좋지 않았다. 과거 10년 동안 한해도 성장하지 않은 해가 없는데 2018년은 마이너스 성장했다. 트럼프의 중국과의 무역분쟁, 금리인상에 대한 분쟁, 유가가 인상되다 주춤한 것, 또 하나 애플에서 성장이 둔화된 것이 가시화된 것들이 모두 4분기 있었다”며 “이런 것 때문에 작년은 마무리가 마이너스 성장했지만 유일하게 헬스케어산업만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주식시장에서 헬스케어 산업을 10% 정도 차지하는 것 같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나눠봐야 하는데 코스피는 6% 정도이고 코스닥은 23%로 가중평균하면 10% 정도”라며 “코스닥 투자자 중 개인이 80%다. 나스닥은 기관이 80%로 한국과 상반된 모양을 보여준다. 앞으로 탄탄한 주주 구성이 시장의 과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박 대표는 “미국에서 헬스케어 산업은 15% 가중평균을 차지하고 있는데 한국보다 다양한 구성들로 돼있다”며 “대형제약사가 큰 그룹을 가지고 있고, 바이오텍 그룹이 가지고 있고, 라이프사이언스 툴이라는 굉장히 큰 산업 구성이 있다. 여기에 클리닉리서치 업체들, 드럭스토어 등 12개의 산업군으로 촘촘하게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총 비중은 대략 1위는 대형제약사들(존슨앤존슨, 머크 등)이고, 그 다음이 메디텍, 바이오텍(엠젠, 바이오젠 등), 라이프사이언스툴(바이로직스 CMO) 순”이라며 “재밌는 것은 성장률이나 주당 수익이 어땠느냐 등이다. 아무래도 대형제약사보다는 라이프사이언스툴과 메디텍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는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회사가 484개사가 참여했고, 한국은 9개사였다. 중국이 괄목하게 성장해서 예전에는 적었는데 올해는 우리나라의 3배 수준의 숫자로 증가했다”며 “이들 참가사들의 총 시총 규모는 4조7천억 달러 정도 된다. 1천조원 규모인 우리나라 전체 시총의 5배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는 “컨퍼런스에서 올해 가장 큰 토픽 중 하나는 약품가격으로 트럼프가 공격한 이후로 어떻게 됐는가에 대한 이슈였다, 또 정밀진단을 통한 제약관련 이슈들, 빅데이터가 어떻게 제약산업에서 역할을 할 것인지, 앞으로 신기술·신약개발에 있어서 원천을 어디에서 찾아낼 것인가 등의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며 “여기에 디지털헬스케어, 원격의료 등 헬스케어에 있어서 패러다임의 변화, 이에 따른 중국의 성장 방향, 2020년 전망 등에 대한 패널 토론이 있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