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헬스케어컨퍼런스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에게 ‘기회의 장’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기회를 성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 투자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참여만으로 당장 성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신약개발 글로벌 흐름 파악 및 빅파마 CEO 등 세계 제약기업인들과 만남을 통한 관계 맺음에 보다 의미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37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는 신약 연구개발기업을 자처하는 국내 제약기업 오너 및 CEO들 및 신약 연구개발기업을 자처하는 대거 참석했다.
여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바이오 분야 기업 대표 등도 상당수 참석하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이 행사 주요 고객으로 자리잡았다. 이 같은 유례없는 참석은 지난 2015년 한미약품과 2018년 유한양행 기술수출 대박이 이 곳에서부터 비롯됐고, 지난해 10건 이상 5조 가까운 기술수출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현장을 다녀온 CEO들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 제약사 CEO는 “ 우리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 참 많다는 것을 저절로 느끼게 해 주는 경험 이었다”며 “현장의 움직임 하나하나에서 어떻게 우리가 해야 하는 지를 알려주는 것 같았다. 기본적으로 소통은 자유롭게 이뤄져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줬다”고 말했다.
다른 CEO는 “아시아·이머징 그룹 발표는 좁은 공간, 대회 끝물기간 발표 등 홀대받는 느낌을 지을 수 없었다”며 “이번 컨퍼런스에 참여한 국내 기업들이 무엇을 얻었고, 어떤 성과를 얻었는지에 대해 잘 분석해 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불만도 나왔다. 대목을 맞은 샌프란시스코 숙박업소 바가지요금이 불편함을 줬다는 불만이다. 하루 호텔 숙박료가 900불(한화 100만원)에 이르러 체류비 등이 만만치 않았다는 것.
반면 대체적으로 이번 컨퍼런스 참여를 통해 얻은 것이 더 많다는 분위기다.
한 CEO는 “어떻게 생각하면 우리의 모자람을 알았다는 것도 소득”이라며 “글로벌 빅 파마 경우 발표 내용이 간결하면서도 꼭 필요한 핵심요소들로 구성돼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 반면 우리 경우 너무 모든 것을 한꺼번에 다 알리려는 과도한 의욕으로 실제로는 핵심을 놓치는 부분도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다른 CEO는 “컨퍼런스 참여 자체가 훌륭한 교육이었다”며 “이번 경험으로 다음 참여 시 우리에게 필요한 부분을 잘 준비해 제대로 보여줘야겠다는 의욕도 느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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