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도매상의 당좌거래가 신년 처음으로 정지됐다.
충남 소재 의약품도매상인 M약품 당좌거래가 3일 정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도매상은 1989년 12월 설립된 중견도매다.
업계에서는 경영 어려움을 배경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24일 당좌거래가 정지된 부산 소재 중소병원 전문 의약품도매상 D약품도 이 지역 내에서는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온 것으로 회자돼 왔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26일 경기도 수원 소재 K사, 10월 4일 충북 소재 H사, 10월 17일 강원도 강릉 소재 K사 등도 경영 어려움으로 당좌거래가 정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새해 연쇄부도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유통가 한 관계자는 “ 제약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올해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의약품도매소들은 특히 더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일련번호에 더해 주 52시간, 최저임금제 등은 도매업소들을 더 압박할 것이라는 점에서 힘든 한 해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 갈수록 팍팍해지는데 도매상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제약사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난해 말부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