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바이오는 중국 푸싱제약(Fosun Pharmaceutical)으로부터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 대중화권 독점판매권 계약금 600만달러(약 83억원)를 수령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푸싱제약과 독점 판권 계약에 따른 선급금이며 연내 뉴코파마로부터 약정된 잔여 계약금 800만달러(약 110억원)도 순차적으로 입금될 예정이다. 총 1,400만달러(약 190억원) 계약금 확보로 중국 독점판매권 계약 불확실성은 사실상 해소됐고, 소룩스 합병 과정에서 불거진 아리바이오 기업가치 논란을 정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는 “계약금 수령은 아리바이오가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본격 도약하는 신호탄”이라며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알츠하이머 치료제 분야에서 세계적 성과를 이어가며 대한민국 바이오산업 선봉장으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준비가 돼있다”고 전했다.
아리바이오는 미국·유럽·중국·한국 등 13개국에서 1,535명 환자를 대상으로 AR1001 글로벌 임상 3상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임상 종료와 톱라인 발표를 앞둔 가운데 이번 계약금 유입은 임상 데이터 국제적 신뢰를 높이고 투자자들에게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리바이오는 대규모 허가용 임상 3상을 직접 수행하면서 이미 누적 2조 3,400억 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달성했다. ▲삼진제약 1,000억원(2023년) ▲중국 뉴코파마 및 푸싱제약 1조 200억원(2024~2025년) ▲아르세라(Arcera)와의 8,200억 원 기술이전과 4,000억 원 공급계약(2025년)을 포함한 총 2조 3,400억원 등 지역별 독점판매권 계약을 완료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임상 종료 전후로 미국과 유럽을 포괄하는 빅마켓을 대상으로 독점판매권 계약 체결을 위해 복수의 글로벌 빅파마와 심도 있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예상되는 계약 규모는 지금까지 체결한 계약들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아리바이오는 코스닥 상장사 소룩스와 합병을 추진 중이며 합병 기일은 2026년 1월 2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