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들이 올해 처방약 시장에서 고전했다.
29일 약업신문이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다국적 제약사 15곳의 1월~11월까지의 처방액을 분석한 결과, 전체 처방액은 2조319억원으로 전년 동월(2조1132억원) 대비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11월 지난해 보다 처방액이 줄어든 기업은 9곳으로, 절반 이상에 달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다국적 제약사 중 처방액 1위인 화이자는 처방액이 크게 줄었다.
화이자의 1월~11월까지의 처방액은 2995억원으로 전년 동월(3355억원)대비 10.7% 줄었다.
화이자의 처방액 감소는 ‘비아그라’의 특허만료와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등의 처방액 감소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화이자는 이 같은 처방액 감소세를 만회하기 위해 최근 세계 1위 진통제 ‘애드빌’ 등을 국내 출시해 일반의약품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어 MSD는 전년 동월(3183억원)대비 7.9% 줄어든 2931억원을 기록했다. 고혈압치료제 ‘코자’, 고지혈증 치료제 ‘바이토린’ 등의 처방액 감소 탓으로 풀이된다.
반면, 베링거인겔하임(30.3%), 아스트라제네카(2.1%), 아스텔라스(3.0%), 다케다제약(8.5%), 다이이찌산쿄(23.6%) 등 5곳은 처방액이 증가했다.
유한양행과 손을 잡고 당뇨병치료제 ‘트라젠타’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해나가고 있는 베링거인겔하임은 처방액이 크게 늘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처방액은 2038억원으로 전년 동월(1564억원)대비 3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링거인겔하임은 ‘트라젠타’ 뿐 아니라 ‘트라젠타 듀오’를 출시해 당뇨병치료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고혈압치료제 ‘트윈스타’도 시장 1위 자리를 지키며 순항중이다.
이 밖에 노바티스(-8.4%), GSK(-19.3%), BMS(-4.9%), 바이엘(-10.9%), 얀센(-22.8%), 오츠카(-11.7%), 로슈(-24.9%) 등도 처방액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