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량의 혈액만으로도 위암을 진단하고 예후를 측정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 그동안 큰 고통을 안겨줬던 위암 진단과 추적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부 21세기 프론티어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단장 임동수)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이희구, 박육필 박사팀이 환자의 혈액 속에 있는 단백질 바이오마커(인체의 상태변화유무를 측정할 수 있는 표지자)를 이용해 위암 진단 및 예후 측정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정상인과 위암 환자 각각의 혈액에서 단백질 MAC2BP의 함량을 측정한 결과 현격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해 9월 국제특허를 출원을 했으며, 올해 2월에는 암 국제 저널에 게재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한 사람의 체액에는 MAC2BP가 매우 적지만 암에 걸렸을 경우 크게 증가한다” 며 “암세포 전이가 많이 진행된 세포 및 조직에서 그 발현이 뚜렷이 증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흔히 시행되는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도 위암 진단이 가능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생명연 이희구 박사는 “보통 건강검진에서 쓰이는 혈액 속 종양 표지자의 정확도가 30~40% 수준에 그치지만 이번에 새로 개발한 표지자는 70~80%의 정확도로 위암을 가려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연구 성과가 정확도를 높여 제품화하기까지는 2~3년 정도가 더 걸릴 것” 이라며 “향후 제품화로 성공해 일반 건강검진에 적용하게 된다면 혈액만으로 암의 진행을 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을 창출하는 획기적인 사례가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단백질 진단 기술을 이용해 위암 단백질들을 밝혀냄으로써 혈액으로 암을 진단할 수 있는 보다 정밀하고 창의적인 제품 개발을 촉진하는데 있어서도 큰 역할을 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진단 기술을 제품화하기 위해 한립생명공학과 오는 8일 생명연에서 기술료 총액 6억원, 선급료 실시료 1억원, 경상실시료 총매출액의 5%를 조건으로 기술실시 계약을 체결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