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약시장 연평균 6~10% 성장…정부 주도로 인력 키운다
진흥원, 한국 비롯 미국‧스위스‧아일랜드‧싱가포르 등 제약산업 인력양성 방안 소개
이주영 기자 jy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12-15 06:00   수정 2022.12.15 06:01
 
해외 여러국가들이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국가들은 대부분 지역 혹은 정부 주도로 인력양성과 함께 인프라 구축, 클러스터 형성에 매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보건산업브리프 370호 ‘국내외 제약바이오산업 전문인력 양성 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인력의 전공은 바이오산업과 연관성이 높은 자연과학계열의 생명과학과 공학계열의 생명공학 분야가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생명공학 29.4%, 생명과학 27.7%, 의공학 6.1%, 약학 3.5%로 확인되고 있다.

제품개발 단계는 생명과학 분야가 전체의 48.8%, 생명공학 분야 16.6%로 두 분야가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약학이 6.9%, 임상보건이 4.7%, 농림수산바이오시스템이 4.5%로 뒤따르고 있다. 

산업연구원의 ‘2017년 바이오인력 수급조사 및 양성방안 수립 연구’에 따르면 실태조사에 의한 전망 결과, 의약품 산업 전체의 산업기술 인력은 오는 2026년까지 연평균 3.5%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타 산업 대비 높은 수준의 인력 증가 발생률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각종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2012년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에 이어 2013년에는 제1차 제약산업 육성‧지원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2014년에는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지원제도를 만들어 연구개발 중심인 국내 제약사 성장을 돕고 있다. 2017년에는 제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을 발표했고, 올해에는 제3차 제약산업 육성‧지원종합계획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인력양성 추진 전략으로는 다양한 제약산업 전문인력 양성 강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원 확대, 제약바이오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창업 활성화를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정부는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혁신ㅇ르 위해 지난 7월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방안’을 내놨다. 이를 통해 체계적인 인력 양성을 위한 바이오헬스 인재양성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주요국 제약산업 인력양성 방안은

미국의 경우 최고의 약대로 평가받는 UCSF(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 약대가 의약품 개발과 규제관련 과학의 현대화 준비를 목표로 FDA 및 스위스 바젤대의 European Course in Pharmaceutical Medicine 등과의 파트너십으로 2006년 설립한 ACDRS가 있다. 여기서는 바이오제약 분야의 최신 혁신 전략, 방법론 및 수단을 신약개발 과정에 어떻게 접목할 지에 대한 이해를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 FDA 내부 인력 교육용인 온라인 강좌에서는 FDA의 규제 리뷰, 연구활동, 의약품 품질관리 및 안전에 관한 책임 등을 폭넓게 소개하고 있다. 

하버드대는 Clinical and Translational Science Center에서 교육 프로그램, 연구 컨설팅, 연구 디자인 및 임상시험 툴 지원 등을 제공하는 세부 조직인 Harvar Catalyst를 운영 중이다. 뿐만 아니라 Phamaceuticals & Biotechnology 연수 프로그램은 연구 결과들을 유용한 지식으로 통합하는 데 필요한 언어와 개념을 교육한다. 건강 결과 연구 및 데이터를 측정, 설계 및 분석하기 위한 기본 사항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USC 약대에서는 비학위 과정으로 운영하는 하계 프로그램을 통해 제약산업의 글로벌 관점과 함께 약물 개발, 임상 치료, 규제 과학 및 건강관리 마케팅 관련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스위스에는 유럽 제약바이오텍의 메카인 바젤대에서 개발한 유럽 최고 권위의 제약과학 교육 프로그램인 ECPM(European Course in Phamaceutical Medicine)이 있다. 또 바젤대 약학과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임상약학을 교육하는 Pharmazie 학부 및 석사과정과 별도로, 제약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한 Drug Science 학부, 석사, 박사 과정이 개설됐다. 

아일랜드에는 SSPC, NIBRT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 의약품제조공정 교육연구소인 SSPC는 의약품 제조공정 분야에 특화돼 연구 및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24개 기업과 9개 연구소, 12개 해외학술기관이 협업해 차세대 약물 제조와 의약품 생산과 관련된 솔루션을 산업계에 제공하고 있다. NIBRT는 매년 4000여명의 제약산업 전문 인력을 배출하고 있으며, 산업계와 연구비 투자를 유치하고 신기술에 대한 테스트베드를 제공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정부 출연 국가연구기관인 BTI를 통해 바이오기업 취업희망자 대상 기업수요 맞춤형 바이오공정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바이오공정인턴십(BIP)은 바이오폴리스 클러스터 내 입주해 있는 바이오기업 취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하는 바이오공정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으로, 첨단 전문지식과 실용 기술을 갖춘 과학 및 공학 졸업생을 바이오 의약산업에 진출시키기 위한 준비과정이다. 

영국에는 University College London 약대가 있다. 약학왕립원이 1842년 설립한 College of the Parmaceutical Society가 2012년 University College London의 일원으로 변경된 것으로, 영국 최고의 약대이며 세계적으로 그 교육과정이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호주에는 Monash 약대 학부과정이 임상약사를 키우는 Undergraduate Pharmacy와 제약산업 인력을 양성하는 Undergraduate Pharmaceutical Science 프로그램이 분리된 교과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Undergraduate Pahrmaceutical Science는 신약개발에 필요한 전 과정을 철저한 현장학습 중심으로 교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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