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家 갈등 풀리나…3개월 만에 윤동한-윤상현 부자 회동

윤 부회장, 경영 분쟁 사과…윤 회장은 "행동이 중요"

콜마그룹 윤동한 회장과 콜마홀딩스 윤상현 부회장이 경영권 갈등이 불거진 이후 첫 회동을 가졌으나 구체적인 해결책이 도출되진 않았다. 

콜마그룹 윤동한 회장은 지난 12일 아들인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의 요청으로 경영권 분쟁 이후 처음 단독으로 만남을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 부회장은 콜마비앤에이치 경영권 관련 불협화음에 대해 사과했으며, 윤 회장은 이를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 측에 따르면 윤 부회장은 기존 입장을 유지하며 갈등의 핵심 사안에 대한 구체적 해법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번 면담이 실질적인 변화를 끌어내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이에 윤 회장은 "진정한 화해와 신뢰 회복은 말뿐인 사죄가 아니라 실질적인 행동과 실천이 따를 때 가능하다"며 "만남 자체보다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실제로 이뤄지는지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콜마그룹 내 가족 간 갈등은 지난 5월 2일 윤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콜마홀딩스가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에 사내이사 2인 추가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법원에 신청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윤 회장과 콜마비앤에치 윤여원 대표는 이 시도가 단순한 이사 선임 문제가 아니라 2018년 체결된 경영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