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큐브가 오는 9월 6일부터 9일까지(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폐암학회(WCLC 2025)에 참가해 ‘비소세포폐암(NSCLC)에서 BTN1A1을 표적으로 한 치료 전략 유효성을 확인한 전임상 및 임상 데이터’를 발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학회에서는 BTN1A1 타깃 항체 넬마스토바트 관련 연구초록 2건이 채택됐다. 비소세포폐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PDOs) 기반 전임상 결과와 1상 임상시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후향적 분석 결과다.
초록 제목은 각각 ▲PD-L1 음성 비소세포폐암에서 도세탁셀 병용요법으로서 면역관문 BTN1A1의 임상적 활용 가능성(Targeting BTN1A1 in PD-L1-Negative NSCLC: A Clinically Actionable Immune Checkpoint for Docetaxel-Based Combination Therapy) ▲폐암의 예후 예측 바이오마커로 작용하는 BTN1A1 및 핵YAP1의 공동 발현: 넬마스토바트 1상 임상시험의 주요 발견(BTN1A1 and Nuclear YAP1 Co-Expression as Predictive Biomarkers for Nelmastobart Efficacy in Lung Cancer: Findings from a Phase 1 Trial)이다.
첫 번째 초록은 비소세포폐암에서 화학항암제(도세탁셀) 치료 후 BTN1A1 발현 증가 현상이 나타나고, 이에 따라 넬마스토바트 치료 반응성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다. 에스티큐브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모델을 활용해 BTN1A1과 PD-L1의 차등 발현 양상을 분석하고, 도세탁셀 투여 후 BTN1A1 발현이 특이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항BTN1A1 항체가 항PD-L1 항체보다 더욱 높은 반응성을 나타냈음을 확인했다.
유승한 에스티큐브 연구총괄(CSO)은 “화학항암제 투여 이후 BTN1A1 발현이 증가하는 현상은, 기존 면역항암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내성을 보이는 PD-L1 음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BTN1A1을 타깃으로 한 치료가 유망한 전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난치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있어 BTN1A1 기반 병용전략 임상적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두 번째 초록에서는 BTN1A1과 핵YAP1 공동 발현이 넬마스토바트 임상 효과와 상관관계를 가진다는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1상 임상시험에 참가한 폐암 환자 4명(소세포폐암 3명, 비소세포폐암 1명) 조직샘플을 비교 분석한 결과, BTN1A1 양성이며 핵YAP1 발현이 높은 환자군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이 더 길게 나타났다.
유 총괄은 “BTN1A1 고발현 조직에서 핵YAP1 양성 세포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고, 두 바이오마커를 모두 보유한 환자에서 암 진행 억제 및 무진행생존기간이 연장되는 경향이 관찰됐다”며 “이는 에스티큐브가 진행 중인 바이오마커 기반 임상 전략 유효성을 뒷받침하는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장암과 폐암 예후 예측 바이오마커로서 BTN1A1 가치를 확인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First-in-class 신약으로서 넬마스토바트 상업화 가능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스티큐브는 올해부터 정밀의료(Precision-Driven) 전략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마커 선별 임상에 본격 착수했다. 현재 BTN1A1 발현 양성 환자를 대상으로 대장암 임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폐암에서도 후속 임상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
넬마스토바트는 신규 면역관문 단백질 BTN1A1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계열내 최초(First-in-class) 면역관문억제제다. BTN1A1은 PD-L1과 상호배타적으로 발현되며, 주요 고형암에서 PD-L1보다 높은 발현율을 보인다. 특히 휴면암세포 및 화학요법 저항성 암세포에서 주로 발현되기 때문에, 기존 표준 치료에 불응하거나 내성이 발생한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