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0명 중 1명은 재감염…“점점 늘어난다”
백신접종 감염 예방효과 3~4개월…독감 동시유행에 방역당국 긴장
이주영 기자 jy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10-20 06:00   수정 2022.10.20 06:01
코로나19와 계절인플루엔자의 동시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재감염률 역시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지난 19일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코로나19 재감염률은 10%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존 백신접종의 경우 감염 예방효과는 약 3~4개월 정도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후에는 효과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임 단장은 “과거에 감염이 됐더라도 그에 따른 감염 예방효과의 지속기간은 백신접종에 따른 감염 예방효과 지속기간보다 조금 더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감염 후 면역도 백신접종과 마찬가지로 시간 경과에 따라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백신 추가접종 항체의 유효기간을 4개월로 추산해 추가접종을 받았더라도 재감염 우려가 있는 인원이 3,80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임 단장은 “현재 재감염률은 약 10%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좀 더 올라가는 경향을 보이게 될 것”이라며 “재감염을 막는 효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면서 두 바이러스에 대한 동시 진단검사가 적극 활용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대한내과의사회는 동시 진단검사의 급여화를 정부에 요청함에 따라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임숙영 단장은 “현재 독감 검사와 코로나 검사를 2번 해야 하는 경우 환자들이 불편을 겪게 되면서, 키트에 대한 보험급여 심사 청구가 들어와 있다”며 “키트 개발업체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 심사 청구를 했고, 이는 현재 심평원에서 심사 절차를 진행 중으로 결정되는 대로 다시 안내드리겠다”고 전했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계절인플루엔자 동시 유행에 대비해 19일 소아 의료대응체계 구축 방안을 내놨다. 

우선 어린이를 비롯한 계절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참여를 장려하기 위한 홍보를 실시하며, 소아 대상 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제 처방도 차질없이 지원할 예정이다. 

호흡기환자진료센터를 방문하는 호흡기 유증상자는 코로나19 여부에 상관없이 더욱 신속하게 진료 및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 내 시간 또는 공간분리를 했던 종전 요건을 폐지하기로 했다. 

또 응급환자의 신속한 응급실 진입을 위해 선 진료 후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PCR검사 또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임 단장은 지난 2년간 유행하지 않았던 독감 유행주의보가 지난달 16일 발령된 이후 지속증가하고 있다며 건강 취약계층의 동절기 코로나19 추가접종과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에의 적극 참여를 당부했다. 

그는 “올해는 2년 만에 독감 유행이 시작됐으며, 인플루엔자가 유행하지 않은 기간 동안 자연면역 감소로 인해 유행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어느 해보다 예방접종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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