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감소세 끝났다”
정기석 위원장 “겨울철, 호흡기 바이러스 떨어지기 어려운 환경”
이주영 기자 jy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10-18 06:00   수정 2022.10.18 06:01
최근 2만명대를 유지하며 안정세를 보인 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다시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독감과 함께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위험성이 높아지면서다. 과거 코로나19에 한 번 감염됐던 이들의 면역력도 떨어지는 시기가 온 만큼, 재감염 위험도 커질 전망이다.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위원장 정기석)는 지난 13일 ‘7차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회의’를 개최해 ▲향후 코로나19 대응 방향 ▲주간 위험도 평가 및 유행 예측 ▲분야별 작업반 활동 사항 중간 보고 등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기석 위원장은 “제가 11월에 전 국민의 면역상태가 가장 낮아진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질병청 통계에 따르면 재감염 확률은 5개월째부터 시작되며, 이제는 감소세에 들어섰다가 정체기에 머물고 있는 만큼 증가할 일만 남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정부가 주간 평균 10만명선까지는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어서 그 선을 넘지 않는 한 증가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지금부터 상승세가 시작되면 12월 정도에는 유행세를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내년 봄까지 매우 안정적일 것이란 예측도 내놓고 있다. 만약 내년 봄까지 안정적이라면 그 이후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며 “그 사이에 더 개발된 백신, 더 안정화된 치료제, 더 안정화된 의료체계가 구축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자문위원회는 향후 코로나19 유행상황을 보다 면밀히 평가‧분석해 감염병 위기단계 및 등급 조정 등을 검토하고, 이에 맞춰 방역‧의료 조치 방향을 정하고 제도 개선 및 정책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서는 유행 확산에 미치는 영향력이 낮고, 국민들의 일상회복에 대한 체감이 높은 방역 조치부터 단계적으로 검토한다는 것이다. 또 의료대응 체계에 대해서도 유행 상황에 맞춘 단계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코로나와 비코로나 질환에 구분없이 진료받을 수 있는 체계로의 전환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위원회는 감염병과 방역정책이 사회‧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평가할 수 있는 사회‧경제지표 체계 개발이 매우 중요한 만큼, 다음달 위기 상황을 평가할 수 있는 핵심지표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코로나 2가백신과 독감 예방접종 등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팬데믹을 대비하기 위해 인프라 확충과 대응역량 강화 등 중장기 제도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코로나19는 지금 걸리는 사람보다 과거에 걸렸던 사람이 더 많기 때문에 그분들의 면역은 지금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그래서 확진자가 추후에는 증가할 것인데 이는 피할 수도 없고, 백신과 치료제가 있기 때문에 피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