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 수출이 코로나19 여파에도 날개를 달았다.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동월보다 30% 이상 치솟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순만)은 지난달 월간 보건산업 수출 실적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진흥원에 따르면 지난달 보건산업 수출액은 총 23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1.2% 증가했고, 산업별 수출액은 ▲의약품(9억7,000만 달러, +41.3%) ▲화장품(8억7,000만 달러, +13.9%) ▲의료기기(5억5,000만 달러, +48.1%) 순으로 많았다.
보건산업 수출은 2019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19개월 연속 성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5월부터 11개월 연속 30% 이상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지난달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9월 기록한 최고치인 8억3,000만 달러를 넘어서며 6개월 만에 다시 한 번 월간 최대 수출액인 8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 보건산업 수출 순위는 ▲중국(5억6,000만 달러, +16.8%) ▲독일(3억2,000만 달러, +66.6%) ▲일본(2억1,000만 달러, +43.0%) ▲미국(1억8,000만 달러, △0.8%) 등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 상위국 중 중국, 독일, 일본 등은 보건산업 전 분야에 걸쳐 모두 안정적 수출 성장세를 보인 반면, 미국은 의약품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36.1% 감소해 수출순위가 3위에서 4위로 1단계 떨어졌다.
또한 슬로바키아는 의약품 중 면역물품 수출이 9,000만 달러로 크게 상승하면서 순위가 97위에서 5위로 급등했다.
품목별 수출순위는 ▲면역물품(5억2,000만 달러, +565.6%) ▲기초화장용제품류(4억2,000만 달러, +17.8%) ▲기타 인체세정용(2억 달러, +30.1%) 등 순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면역물품(바이오의약품)’이 지난해 12월부터 4달 연속 수출 1위 자리를 지켰으며,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저조했던 임플란트의 수출이 최대 수출국인 중국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의 보건산업 누적 수출액은 63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5.8% 증가했으며, 월평균 수출액은 21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연평균 수출액인 18억1,000만 달러보다 3억 달러 많은 수치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별로는 ▲의약품(26억5,000만 달러, +58.8%) ▲화장품(22억4,000만 달러, +28.0%) ▲의료기기(14억6,000만 달러, +55.5%) 순을 기록했다.
진흥원 산업통계팀 신유원 팀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수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었던 지난해 3월 이후 1년이 지난 시점에도 보건산업 수출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보건산업이 수출 주력 품목으로써 성장 궤도에 올라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