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의사협회에 '보건의료발전협의체' 제안
대화 거절 유감…"전공의 복무 관리 감독은 집단휴진 우려 대응"
이승덕 기자 duck4775@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8-05 16:10   
복지부가 의사협회에 '보건의료발전협의체'를 제안했다.

이와 함께 의료계에 반발을 부른 '전공의 관리감독 공문'에 대해서는 집단 휴진 우려에 대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보건복지부는 5일 "보건복지부는 대한의사협회에 소통과 협력을 위한 보건의료발전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오늘(5일) 오전 보건복지부는 브리핑을 통해 대한의사협회의 복지부-의협 협의체 구성·운영 제안에 수용 입장을 발표했다"며 "이에 따라 구체적인 협의체의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보건의료정책실장이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하고자 했으나, 의사협회는 제3의 장소에서 만남을 요청했고, 복지부는 이를 수용해 다시금 오늘 서울 모처에서 만남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의사협회는 내부 논의를 거쳐 보건복지부가 제안한 만남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대한의사협회의 결정에 대해깊은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전했다.

복지부는 "보건복지부가 제안하는 협의체는 의료계 요구를 반영하여 그 명칭을 '보건의료발전협의체'로 하고, 올해 연말까지 로드맵 마련을 목표로보건복지부 차관과 의사협회 회장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라며 "협의체에서는 의료계가 제안한 요구안 뿐 아니라,지역의료개선, 의료전달체계, 보건의료발전계획수립 등 보건의료 현장의 중요한 과제를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지부는 의료계와 진정성 및 신뢰를 바탕으로 계속 대화해 나갈 것"이라며 "의사협회 역시,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서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복지부가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발송(8.3)한 '전공의 복무 관리 감독 철저 및 복무 현황 자료 제출' 문서는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의료까지 포함하는 집단 휴진시, 환자분들의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수련병원에 사전 조치 등을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공의 관련 공문은 대한전공의협의회가 8월 7~8일 양일간 전면 업무를 중단하고 14일 대한의사협회 총파업에 참여하도록 요청하는 단체행동 안내문에 대응해 "환자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공의 복무 관리·감독에 철저를 기해 달라"는 요청 내용을 각 수련병원에 보낸 것이다.

이에 대해 전공의를 비롯한 의료계에서는 강하게 반발하는 분위기가 일파만파로 퍼졌으며, 의협의 협의체 거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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