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도매업체의 확대된 영향력이 의약품 유통 통계를 통해 확인됐다.
'도매→도매' 간 거래 비중이 전체의 1/4를 넘어 그 비중이 계속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된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9 완제의약품 유통 통계집에 따르면, 지난해 유통단계에서 집계되는 의약품 총 공급금액은 70조3,363억원으로 전년(64조9,689억원)보다 8.3% 증가했다.
유통단계별로 살펴보면, '도매상→요양기관' 거래가 26조265억원으로 전체의 36.7% 비중으로 가장 높았고, '제조·수입사→도매상' 거래는 22조2,141억원(31.3%)으로 두번째로 높았다.
'도매상→도매상' 이른바 도도매 거래는 19조2,311억원으로 세번째로 높은 27.1%를 차지했다.
제약사 등이 병원약국에 직접 유통하는 '제조·수입→요양기관'은 2조8,646억원으로 4.0%였다.
최근 5년간(2015~2019) 도매상 유통단계별 현황을 보면, 도도매 거래의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나머지 유통단계 유형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5년간 유통단계별 비중 변동폭을 보면 '도매상→도매상'은 비중이 26.1%에서 27.1%(약 13.2조원→19.2조원)로 올랐다.
그러나 '제조·수입→도매'는 31.3%에서 31.3%로 현행 비중을 유지(15.9조→22.2조)했으며, '도매상→요양기관'은 37.8%에서 36.7%로 떨어졌다(19.1조→26조). '제조·수입→요양기관'도 4.8%에서 4.0%까지 떨어졌다(2.4조→2.8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