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성 치매 치료제 ‘젠포자임’ EU서 허가권고
酸性 스핑고미엘린 분해효소 결핍증 치료제..3월 日 승인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5-24 11:48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희귀‧진행성 유전질환의 일종으로 알려진 산성(酸性) 스핑고미엘린 분해효소 결핍증(ASMD)에 수반되는 비 중추신경계 증상 치료제 ‘젠포자임’(Xenpozyme: 올리푸다제 α)의 허가를 권고했다고 20일 공표했다.

‘젠포자임’의 적응증은 소아 및 성인 ASMD A/B형 또는 B형 환자들을 치료하는 용도이다.

앞서 ‘젠포자임’은 지난 3월 사노피社가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최초로 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유전성 장애의 일종인 ASMD는 지금까지 니만-피크병(Niemann-Pick disease) A형 및 B형으로 불려온 가운데 일명 ‘소아성 치매’로도 지칭되어 왔다.

리소좀 축적질환이라 불리는 대사계 장애에 속하는 증상으로 영양소 등을 분해하는 체내 세포 부분에서 지방이 축적되는 특징을 나타낸다.

이로 인해 세포의 작용에 영향을 미치고 괴사를 유도해 조직과 장기(臟器)들의 정상적인 기능수행에도 여파가 따르게 된다.

ASMD는 축적된 지방이 뇌 손상 뿐 아니라 간, 비장 등 체내 기관들의 부종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파괴적이고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유럽에서 ASMD를 개선하거나 증상의 진행속도를 늦추는 치료제가 허가를 취득한 전례는 부재한 형편이다.

이에 따라 환자들은 증상들을 관리하는 완화의료 요법이나 지지요법을 받는 데 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같은 이유로 사망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특히 소아환자들의 사망률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ASDM 환자들의 가장 주요한 사망원인들로는 호흡기 질환, 간 장애 및 복합 장기들의 과도한 크기로 인한 합병증 등이 꼽히고 있다.

소아 ASMD A형 환자들의 경우 통상적으로 3세 이전에 사망하고 있는 가운데 B형 환자들의 평균 기대수명은 17세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젠포자임’은 최초의 ASMD 치료제이다. 효소 대체요법제의 일종이어서 결핍되었거나 결함이 있는 환자의 산성 스핑고미엘린 분해효소를 대체해 세포 내부의 지방 축적량을 감소시키고, 일부 증상들을 완화하기 위해 개발됐다.

최고의 임상적 유익성은 만성 내장형(內臟型) ASMD(B형) 환자들에게서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허가를 신청한 젠자임 유럽社의 설명이다.

대체효소는 ‘재조합 DNA 기술’에 의해 만들어지게 되는데, ‘젠포자임’은 주사용 액제로 만들기 위한 분말제이다. 격주 간격으로 정맥주사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CHMP는 ASMD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3건의 임상시험에서 확보된 긍정적인 결과를 근거로 이번에 허가권고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 중 첫 번째 시험은 성인 ASMD B형 및 A/B형 환자 36명을 무작위 분류한 후 플라시보 대조시험으로 진행됐다.

두 번째 시험의 경우 청소년 환자 4명, 소아 환자 9명, 영‧유아 환자 7명 등 20명의 환자들로 구성된 단일그룹을 대상으로 안전성, 약물체내동태 및 효능을 평가하는 데 주안점이 두어진 가운데 이루어졌다.

두 시험에서 폐 기능의 개선과 비장, 간 용적의 감소가 입증됨에 따라 관련 임상적 유익성이 시사됐다.

현재 안전성과 효능의 지속성을 평가하기 위한 1건의 추가 장기 추적조사 시험이 진행 중이다.

전체 임상 프로그램에는 성인 환자 47명과 소아 환자 20명 등 총 67명의 ASMD 환자들이 피험자로 참여했다.

‘젠포자임’의 부작용은 대체로 경도에서 중등도를 나타낸 가운데 대부분 관리 가능한 수준의 것으로 관찰됐다.

대부분 감염증, 투여 관련반응 또는 위장관계 호소증상(complaints) 등이 보고됐다.

한편 ‘젠포자임’은 EMA의 PRIME 프로그램과 가속승인 절차가 적용된 가운데 신속한 심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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