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코스모프로프 CBE 아세안' 성료… 아세안 뷰티 허브로서 방콕 존재감 재확인
내년 ‘코스모팩’ 별도 개최로 공급망 전시 확대… 오는 11월 세계화장품학회도 홍콩서 열려
김유진 기자 pick@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7-01 06:00   수정 2025.07.01 06:01

‘2025 코스모프로프 CBE 아세안(Cosmoprof CBE ASEAN Bangkok 2025)’이 지난달 25~27일 태국 방콕 퀸 시리킷 국립컨벤션센터(QSNCC)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올해 전시회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참관객 수를 기록하며, 아세안 뷰티 시장의 핵심 거점으로서 방콕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총 19개국에서 65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해 2000여 개 브랜드를 선보였다. 전체 참가사 중 절반 이상이 신규 기업이었으며, 해외 브랜드 비율도 57%에 달했다. 총 참관객 수는 약 1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국은 120여개사가 참가해 K-뷰티의 글로벌 인기를 실감케 했다. 코이코(KOECO)와 국제뷰티산업교역협회(IBITA)가 공동 주관한 한국관은 AI 기반 스킨케어, 차세대 메이크업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제품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참가 기업으로는 에이피알, 진코스텍, 지에프씨생명과학 등이 있다.

 

글로벌 트렌드와 기술, 방콕에 집결

이번 행사에선 ‘AI 뷰티’ ‘그린 코스메틱’ ‘바이오테크 뷰티’ 등 혁신 기술과 지속가능성이 결합된 다양한 제품군이 소개됐다. 한국 중국 이탈리아 대만 태국 등 5개국 국가관이 마련돼 각국의 기술력과 브랜드 전략을 집중 조명했다.

바이어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 미주 유럽 등 전 세계에서 초청된 500여명의 바이어들이 참가 기업과 사전 매칭돼 활발한 비즈니스 상담도 진행됐다.

산업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미나 프로그램 ‘코스모톡스(CosmoTalks)’도 성황을 이뤘다. △2025 글로벌 뷰티 트렌드 전망 △소셜미디어 시대의 브랜드 전략 △아세안 시장 진출 전략 △뷰티 테크와 지속가능성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뤄 현장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내년 ‘코스모팩’ 분리 개최… 태국, 뷰티 제조 허브로 도약

전시 둘째 날, 주최 측인 볼로냐피에레(BolognaFiere)와 인포마 마켓(Informa Markets)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6년부터 ‘코스모팩 CBE 아세안(Cosmopack CBE ASEAN)’을 별도 개최한다고 밝혔다.

코스모팩은 원료·포뮬레이션, OEM·ODM, 자동화 설비, 패키징 등 화장품 산업 전 공정을 아우르는 B2B 전문 전시회로, 공급망에 특화된 플랫폼이다. 내년부터는 기존 완제품 중심의 전시와 공간을 분리해, QSNCC 1층에는 완제품 전시관, 지하 LG레벨에는 코스모팩 전시관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산차이 눔분남 인포마 마켓 태국 지사장은 “태국은 이미 세계적인 뷰티 제조 인프라를 갖춘 국가”라며 “코스모팩의 분리는 태국이 아세안 뷰티 제조 허브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켓마니 러트키차 태국화장품산업협회 회장도 “코스모프로프 CBE 아세안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태국 화장품 산업의 국제화를 위한 중요한 기회”라며 “내년 코스모팩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11월, 홍콩서 세계화장품학회 개최

한편, 주최 측은 오는 11월 개최되는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홍콩’ 기간 중 세계화장품학회와 연계한 글로벌 학술행사를 동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뷰티 잉그리디언트 앤 포뮬레이션(Beauty Ingredient & Formulation)’이라는 전문 전시도 병행해 콘텐츠의 깊이와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2026년 4월 14~15일 두바이에선 완제품 중심의 바이어 매칭 행사도 처음 개최된다. 인포마 마켓 관계자는 “중동, 중앙아시아, 북아프리카 지역 바이어들을 초청해 이틀간의 집중적인 상담회를 열 계획”이라며, “코스모프로프가 전시를 넘어 산업과 학술, 시장을 잇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리코 자니니 볼로냐피에레 총괄대표는 “코스모프로프는 단순한 제품 쇼케이스를 넘어, 글로벌 뷰티 생태계를 설계하는 전략적 플랫폼”이라며 “특히 아시아, 그중에서도 아세안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핵심 시장으로, 코스모팩의 분리는 이러한 흐름에 맞춘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