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내 20개" 김용주 대표, 리가켐바이오 ADC 승부수 띄웠다
오는 27년까지 15개 이상 추가 과제 전임상 및 임상 단계로 진입 목표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7-01 10:06   수정 2025.07.01 14:22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김용주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LigaChemBio Global R&D Day 2025’에서 향후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약업신문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리가켐바이오)는 향후 2~3년 내 20개 이상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이 가운데 상당수를 IND 및 임상 단계까지 진입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리가켐바이오는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LigaChemBio Global R&D Day 2025'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용주 대표는 리가켐바이오의 중기 연구개발 전략을 공개했다.

김 대표는 “현재 임상 단계에 진입한 프로젝트는 5개이며, 오는 2027년까지 15개 이상의 추가 과제를 전임상 또는 임상 단계로 진입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일부 과제는 기술이전(L/O) 등 사업 개발을 통해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특히 단일항체 기반 ADC뿐 아니라, 이중항체(BsADC), 염증신호전달경로 기반 AIC(Inflammatory Cascade-based Immuno-Conjugate), 듀얼 페이로드 ADC 등 다양한 기술 포맷을 포함한 총 20개 규모의 파이프라인 구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기존에 검증된 타깃 외에도 노블 타깃 및 노블 페이로드를 포함한 고위험군 파이프라인의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면서 "새로운 기전 기반의 혁신형 프로젝트 발굴에 R&D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플랫폼 측면에서는 'Low-DAR(Drug-to-Antibody Ratio)' 전략과 페이로드 맞춤형 커스터마이즈드 링커 개발이 핵심으로 제시됐다. 리가켐은 DAR 1 또는 2 수준의 저부하 구조를 적용함으로써 약물의 약동학적 특성과 독성 지표를 개선하고, 치료역(Therapeutic Index)을 확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 대표는 "High-DAR 구조에서는 비특이적 독성이 증가해 오히려 치료 효과 대비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며 "페이로드 특성에 맞춘 최적 링커 설계와 저부하 구조의 병행은 ADC 품질 고도화에 중요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면역항암제(I/O) 및 PARP 억제제 등과의 병용 전략도 병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듀얼 페이로드 설계를 기반으로 병용 효능의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임상 설계 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신규 페이로드 개발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리가켐은 현재까지 임상에서 검증된 MMAE, DM1, SN-38 계열 외에도, 비캄포토테신(Non-Camptothecin) 기반의 신규 Topo I 저해제, STING 및 TLR7/8 계열 면역자극 기반 페이로드, 새로운 작용기전(MoA)을 갖는 페이로드 발굴을 진행 중이다. 더불어 표적 단백질 분해(TPD, Targeted Protein Degradation) 기반 페이로드 탐색도 병행하고 있으며, 특히 혈액암 적응증을 중심으로 유효성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페이로드는 ADC의 효과와 안전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이나, 현재까지 사용 가능한 계열이 제한적"이라며 "신규 페이로드 확보는 기술적 제약을 돌파하고 후발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꾀하는 핵심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리가켐은 향후 파이프라인 확장과 병행해 공동연구, 오픈이노베이션, 기술이전 등 다양한 전략적 제휴도 병행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중기 전략을 통해 선제적으로 글로벌 ADC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기술 중심 기반의 사업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LigaChemBio Global R&D Day 2025' 현장.©약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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