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심근경색 증가 위험성 문제로 홍역을 치른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항당뇨제 ‘아반디아’(로시글리타존)가 자칫 또 다른 안전성 논란에 직면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의학저널 ‘네이처 메디신’誌 온-라인版 2일자에 ‘아반디아’ 등의 치아졸리디네디온系(TZD) 약물들을 장기복용할 경우 골절 및 골다공증 발생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는 요지의 동물실험 논문이 게재되었기 때문.
미국 캘리포니아州 라졸라에 소재한 소크 생물학연구소의 로널드 M. 에반스 박사팀이 발표한 이 논문의 제목은 ‘실험용 쥐들에게서 PPAR-감마의 파골세포 형성 조절’이다. 이 논문에서 에반스 박사는 “장기간에 걸쳐 ‘아반디아’를 복용하면 골 흡수 증가와 골 생성 감소가 수반되면서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에반스 박사는 “혈당 조절과 체내의 인슐린 감수성 회복에 ‘아반디아’가 매우 효과적인 약물인 만큼 유의가 필요함을 언급코자 했을 뿐, 복용중단을 권고할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에반스 박사팀의 연구결과가 공개되자 글락소측은 다음날 회사의 입장을 내놓으면서 신속하게 대처하는 반응을 보였다. 요지는 ‘아반디아’와 ‘액토스’(피오글리타존), ‘레줄린’(트로글리타존) 등의 TZD系 약물들이 파골세포의 활성에 관여할 수 있다며 에반스 박사팀이 제기한 문제는 새로운 내용이 못된다는 것.
즉, 이미 TZD系 약물들이 여성 당뇨병 환자들의 골절 및 골다공증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이 맞춰진 가운데 다수의 임상시험이 진행되어 왔을 뿐 아니라 ‘아반디아’와 ‘액토스’ 등의 제품라벨에도 골밀도 감소 등 이와 관련한 주의문구가 삽입되어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글락소측은 “시판 후 조사를 통해 ‘아반디아’를 복용한 여성환자群에서 손과 발, 상완(上腕) 등의 말초부위들에 골절이 발생한 비율이 메트포르민이나 글리부라이드 복용群에 비해 높게 나타났지만, 이것만으로 골다공증과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언급하기에는 미흡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골다공증과 관련된 전형적인 증상들로 꼽히는 고관절 골절이나 척추 골절 등의 발생률이 증가했음을 입증한 자료들은 눈에 띄지 않았음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글락소측은 강조했다. 아울러 임상시험 데이터베이스 자료에서도 ‘아반디아’를 복용한 2형 당뇨병 환자群에서 골절 발생률이 증가했음이 시사된 바도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글락소측은 골절의 근본적 발생기전을 좀 더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광범위한 전임상 및 임상시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거나,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