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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 사용의 급등 추세에 힘입어 올해 미국의 전문의약품 소비에 따른 약제비 지출액이 사상 최초로 1조 달러 고지에 등정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왔다.
메릴랜드州의 소도시로 워싱턴 D.C.와 인접한 곳에 소재한 메데스다에 본부를 두고 있는 미국 병원약사회(ASHP)는 지난달 30일 공개한 연례 의약품 약제비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내다봤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전문의약품 약제비가 전년대비 12.7% 늘어나면서 9,150억 달러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 금액이 최근 20년 동안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사례의 하나이자 전체 의료비 및 전체 경제성장률을 상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서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티어제파타이드)와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는 지난해 각각 60억 달러대 약제비 지출액을 나타내면서 전체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쌍끌이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빈도 사용 전문의약품 3위에 랭크된 항응고제 ‘엘리퀴스’(아픽사반)의 290억 달러를 2배 이상 뛰어넘었을 정도.
‘엘리퀴스’는 뇌졸중과 혈전을 예방하는 용도로 빈도높게 사용되고 있는 항응고제이다.
보고서 작성을 총괄한 미네소타州 로체스터 소재 메이요 클리닉의 에릭 티치 의약품 공급망 관리책임자(팜디)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제제들이 의약품 사용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꿔놓고 있다”면서 “GLP-1 제제 단일계열 의약품들이 전체 성장률에서 3분의 1에 가까운 몫을 견인하면서 전체 시장을 요동치게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곡선상에서 가파른 부분에 위치해 있다고 티치 팜디는 덧붙였다.
실제로 GLP-1 제제들은 지난해 미국의 전체 전문의약품 약제비 가운데 14% 정도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이 금액은 D2C(direct-to-consumer) 채널을 통해 올린 매출액은 포함하지 않은 금액이어서 GLP-1 제제들이 전체 시장에 미친 영향은 이보다 더 컸을 것으로 보이게 했다.
뒤이어 보고서는 올해 전체 전문의약품 약제비가 사상 최초로 1조 달러 고지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개가가 약가인상에 의해 비롯된 결과가 아니라 더 많은 수의 환자들이 더 많은 의약품을 사용한 데에 힘입어 나타날 성과일 것으로 예견했다.
약제비 지출액 증가율은 전체적으로 10~12%, 의원급에서 14~16%, 병원급에서 4~6% 안팎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티치 팜디는 “다수의 병원에서 약제비 지출액 증가가 단지 비용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면서 “다양한 치료제들이 병‧의원급 의료기관 전반에 걸쳐 환자들에 대한 치료가 이루어지는 방식에서 갈수록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가지 과제는 거주지와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환자들이 이처럼 다양한 치료제들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티치 팜디는 강조했다.
한편 보고서에 수록된 2025년 현재의 핵심적인 내용들을 살펴보면 의원급 의료기관의 약제비 증가율이 19%로 가장 높게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암 치료용 생물학적 제제들과 신규발매된 희귀질환 치료제 등의 특수의약품(specialty drug) 및 주사제들의 견인에 힘입은 결과로 보고서는 풀이했다.
여기서 언급된 신규발매 희귀질환 치료제들 가운데는 최근까지 치료대안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거나 치료대안이 부재했던 근위축성 측삭경화증(즉, 루게릭병) 치료제와 아밀로이드증 치료제 등이 포함되어 있다.
병원급 의료기관의 경우 약제비 증가율이 9.6%로 집계됐다.
고가의 항암 주사제들과 면역조절제들이 기폭제 역할을 한 덕분으로 풀이됐다.
항암제는 병‧의원급 의료기관 전체적으로 약제비가 가장 발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치료제 부문의 위치를 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도적인 역할을 한 항암제들로는 정밀 종양 치료제(precision oncology), 면역관문 저해제 및 항체-약물 결합체(ADC) 들이 열거됐다.
바이오시밀러는 2025년에도 항암제와 면역계 질환 치료제를 중심으로 사용량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의약품별, 의료기관 소재지별 및 계약방식의 역학관계별(contracting dynamics)로 선택빈도의 격차가 수반되었던 나타났다.
미래 전망과 관련, 보고서는 지역별 의약품 소비가 천차만별의 양상을 내보일 것임을 시사했다.
암 치료, 특수의약품 및 희귀질환 치료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의료기관들이 약제비 증가율이 통상적인 치료에 집중하는 의료기관들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연방정부의 정책변화 또한 접근성과 사용빈도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됐다.
예를 들면 의료보장(medicare) 약가 재협상과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한 ‘메디케어 파트-D’ 보장혜택의 재설계 등에 힘입어 환자들의 본인부담금이 줄어들면서도 의약품 사용량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예단이다.
미국 병원약사회의 직능개발 담당부회장으로 ‘미국 병원약사회誌’(AJHP)의 편집책임자를 겸임하고 있는 대니얼 J. 코보우 팜디는 “의약품 소비가 역사적인 수준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환경에서 최종 결정권자들이 신뢰할 만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전망을 내놓는 일이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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