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BMS, 비만·당뇨 치료제 개발 의기투합
DGAT-1 저해제 R&D‧마케팅 공동진행키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08-28 17:00   수정 2008.08.19 07:27

화이자社와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가 비만·당뇨병 등을 겨냥한 대사장애 치료제들의 개발을 공동진행키로 27일 최종합의했다.

BMS가 화이자측에 5,000만 달러를 대가로 지불하고 공동연구를 진행하되, 제품이 발매될 경우 이익금의 60%를 화이자측이 BMS에 지급키로 했다는 것. 아울러 발매가 이루어진 제품의 마케팅에 소요되는 비용의 60%를 화이자측이 부담한다는 것이 합의내용의 골자이다.

또 임상 3상과 마케팅 활동은 양사가 공동으로 진행키로 합의됐다.

여기서 언급된 대사장애 치료제들이란 디아실글리세롤 아실 전환효소-1(DGAT-1) 저해 제 부류에 속하는 약물들을 의미하는 개념. ‘DGAT-1’은 중성지방의 생성과 지방의 축적에 핵심적으로 관여하는 효소의 일종이다.

이 DGAT-1 저해제들은 전임상 단계의 연구가 진행 중이던 상태에서 화이자측이 지난해 바이엘社로부터 인수했던 것이다.

양사는 이에 앞서 지난 4월말 새로운 항응고제 아픽사반(apixaban)의 개발 및 마케팅을 공동진행키로 합의하면서 대사장애 치료제 분야에서도 공동보조를 취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 따라서 이날 최종합의는 대사장애 치료제와 관련해 양사가 전력투구할 구체적인 R&D 타깃을 선정했다는 맥락에서 의의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화이자社에서 당뇨병 연구를 총괄하고 있는 마무드 가지 박사는 “내년까지 DGAT-1 저해제의 임상 1상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우리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DGAT-1 계열에 속하는 약물들에 대한 연구사례가 외부에 공개된 전례는 아직까지 전무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사는 화이자측이 오는 2010년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의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고, BMS측도 2011년 항혈소판제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가 특허보호기간이 종료되는 등 동병상련의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양사가 손을 잡은 것은 그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동보조를 취하자는 데 의기투합이 이루어짐에 따라 성사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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