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CEO, 제네릭 메이커들에 포문
인도 '글리벡' 공급업체들에 책임분담 주문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01-22 17:13   수정 2007.01.23 09:33

  "영리를 목적으로 항암제 '글리벡'(이마티닙)의 제네릭 제형 발매를 강행하고 있는 인도 제약기업들은 책임도 분담할 줄 알아야 할 것이다."

  노바티스社의 다니엘 바젤라 회장이 '글리벡'의 소송전망과 관련해 19일자 '파이낸셜 타임스'紙와 가진 인터뷰에서 인도의 제네릭 메이커들을 상대로 공격의 포문을 열어제쳐 차후의 추이를 예의주시케 하고 있다.

  가령 약제비를 감당할 여력이 없는 환자들에 대해 아무런 조건없이 '글리벡'을 공급하고 있는 무상지원 프로그램에 현지 메이커들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것.

  바젤라 회장의 이날 언급은 노바티스측이 인도에서 환자들에게 제공되고 있는 '글리벡' 무상공급분의 99% 가량을 도맡다시피 하고 있는 현실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현재 노바티스측은 인도에서 총 6,600여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글리벡'을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재 인도에서는 일부 제약업체들이 '글리벡'이 처음 발매되어 나오기 시작할 당시 자국에 아직 물질특허제도가 도입되지 않은 상태였음을 들어 노바티스측과 아무런 협의없이 '글리벡'의 제네릭 제형을 발매하기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나코 파마社(Natco)와 랜박시 래보라토리스社(Ranbaxy), 선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社(Sun), 샨타 바이오텍社(Shanta), 캠린社(Camlin) 등이 여기에 해당하는 업체들.

  이들 중 나코측이 '비낫'(Veenat)이라는 제품명으로 공급하고 있는 '글리벡'의 제네릭 제형은 국내에도 일부 수입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비낫' 등은 원래 약가보다 10분의 1 정도에 불과한 가격으로 인도 현지에 공급되고 있으며, 해외시장용은 오리지널 제품의 70% 수준에 수출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도 현지에서 환자들이 '글리벡'의 제네릭 제형을 복용하기 위해서는 월 2,300달러(101,500루피) 정도의 약제비를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이 같은 수준의 약가마저 인도 현지인들의 평균수입에 비하면 4.5배 안팎이나 높은 수준의 것이다.

  한편 노바티스측은 인도 현지의 특허주무당국이 지난해 '글리벡'의 베타 결정성(beta crystal) 제형과 관련한 자국 내 특허권을 인정치 않는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마드라스(현지명칭은 첸나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둔 상태. 이 소송은 이달 말 심리가 개시될 예정으로 있다.

  바젤라 회장은 "특허가 법에 의해 정당하게 인정받을 경우에만 R&D에 대한 투자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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