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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08년 블록버스터 골다공증 치료제인 머크&컴퍼니社의 '포사맥스'(알렌드로네이트)가 미국시장에서 특허만료에 직면한 이후로 제네릭 제형들이 시나브로 시장을 잠식해 들어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럽시장의 경우 이미 '포사맥스'의 특허가 만료되어 제네릭 제형들의 마켓셰어 잠식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것이 그 같은 전망의 근거. 미국 매사추세츠州에 소재한 시장조사기관 디시전 리소시스社(Decision Resources)는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이 오는 2015년에 75억 달러대의 볼륨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해 이 시장이 63억 달러 규모에 달했음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수준의 성장세는 눈에 띄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디시전 리소시스社는 또 "암젠社가 개발 중인 주사제 타입의 신약후보물질 데노수맙(denosumab; AMG 162)과 부갑상선 호르몬 유사체 등도 앞으로 상당한 선전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디시전 리소시스社의 라미아 콜리파라 애널리스트는 "사노피-아벤티스社와 프록터&갬블社(P&G)가 코마케팅을 전개 중인 '악토넬'(리세드로네이트)도 오는 2013년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이미 '포사맥스'의 제네릭 제형들이 시장을 상당정도 차지하고 있을 것이므로 파장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오는 2009년 발매가 기대되고 있는 RANK 리갠드 저해제 데노수맙의 경우 최소한 '포사맥스'와 동등한 수준의 골밀도 향상효과를 발휘하면서 1년에 2회만 투여하면 된다는 이점을 등에 업고 상당한 호응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피력했다. 높은 수준에서 책정될 약가와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안전성 논란, 1차 요법제인 '포사맥스'에 도전해야 한다는 부담감 등만 극복되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으리라는 것.
한 애널리스트는 데노수맙이 투약의 편리함을 무기삼아 장차 한해 3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암젠측은 데노수맙을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발매할 가능성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줄잡아 10억 달러 정도의 추가적인 매출증대 효과가 꿈만은 아님을 짐작케 하는 대목인 셈이다.
콜리파라 애널리스트는 "비록 대부분이 아직은 초기단계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부갑상선 호르몬 유사체 약물들도 2015년에 이르면 한해 14억 달러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라이 릴리社가 내놓은 '포르테오'(테리파라타이드)의 경우 지난해 3억8,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당초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높은 약가와 골육종 부작용 문제, 매일 주사해야 한다는 불편함 등이 걸림돌로 작용했기 때문.
그러나 콜리파라 애널리스트는 '포르테오'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한편 콜리파라 애널리스트는 "나스텍社와 P&G가 개발 중인 비강 내 투여제형의 경우 오는 2008년 또는 2009년 초 무렵이면 발매가 가능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릴리가 앨커미스社(Alkermes)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비강흡입 제형의 경우 아직 전임상 단계여서 평가를 내리기에는 시기상조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