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가 현재 임상시험 중인 ‘닐로티닙’이 치료에 내성을 보이는 백혈병 환자의 90%이상에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임상결과는 6월15일 미국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게재됐다.
총 106명의 환자(33명은 급성기, 56명은 가속기, 17명은 만성기 단계,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급성림파구성 백혈병 환자 13명)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최적화된 글리벡(성분명:이매티닙) 치료에 내성 및 불내성을 보인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Ph+) 만성 골수성 백혈병(CML) 환자의 92%가 닐로티닙으로 치료를 시작한지 5개월 이내 백혈구수가 정상화돼 완전한 혈액학적 반응(CHR)을 보였다.
또 표준 실험 방법으로 측정했을 때, 이들 환자 중 1/3 이상에서 닐로티닙 치료 후 대부분이와 함께 대부분의 만수골수성 백혈병 진행기 환자가 닐로티닙 치료에 반응했다.
가속기 단계 환자에 있어 전반적인 혈액학적 반응률(백혈구 수의 정상화)은 72%였고 세포유전학적 반응률(Ph+ 염색체의 감소나 제거)은 48%였고, 급성기 환자의 경우, 이 두 반응률은 각각 39%와 27%였다.
임상연구진이 닐로티닙의 내약성이 전반적으로 우수하다고 결론지은 이 연구에서 골수억제, 일시적인 간접고빌리루빈혈증 및 피부 발진 등이 닐로티닙의 일반적인 부작용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글리벡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일반적인 중증 과민반응(예, 체액정체, 표재성 부종, 체중 증가) 또는 아주 드물게 나타났던 흉막삼출 및 심낭삼출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결과와 관련, 앤더슨 암센터 백혈병연구부 소장인 해갑 칸타르지안 박사는 "닐로티닙은 Bcr-Abl와 그 변이체들을 선택적으로 억제함으로써, 제한된 치료 옵션으로 고통 받던 치료 내성 환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이런 뛰어난 결과는 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하나의 단백질을 특정적으로 타켓하여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근거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노바티스에 따르면 닐로티닙은 치료에 대한 내성을 불러일으키는 Bcr-Abl와 Bcr-Abl의 변이에 대한 선택적 억제제로 특별히 고안됐으며, 닐로티닙과 글리벡은 모두 만성골수성 백혈병의 결정적 원인인Bcr-Abl 억제하며 그 효과로 Ph 염색체의 생성을 중단시킨다.
FDA는 닐로티닙을 우선심사대상 및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하였고, 유럽의약품국(EMEA)은 희귀의약품으로 승인했고, 노바티스는 2006년 말 미국과 유럽에서 규제 승인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