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 입점 늘린 K-뷰티, 스킨케어 부문만 상위권
아누아·메디큐브 톱10, 효능형 다품목 전략 부각
박수연 기자 waterkit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5-13 06:00   수정 2026.05.13 06:02

미국 뷰티 유통 채널 울타뷰티(Ulta Beauty)가 K-뷰티 브랜드 라인업을 넓혔지만, 온라인 상위권 성과는 스킨케어 일부 브랜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비고 리서치(Navigo Research)가 최근 공개한 '울타닷컴 2026년 1분기 분석'에 따르면, 울타닷컴 스킨케어 브랜드 점유율 상위 10위권에 오른 한국 브랜드는 아누아와 메디큐브였다. 아누아는 6위, 메디큐브는 7위를 기록했다.

▲ 울타뷰티닷컴 1분기 스킨케어 매출점유율 상위 8개 브랜드.  국내 브랜드 아누아와 메디큐브가 6위와 7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내비고

아누아는 전기 대비 1.7%p 오른 3.0%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트리프 포어 컨트롤 클렌징 오일’ ‘하트리프 퀘르세티놀 포어 딥 클렌징 폼’ ‘아젤라익애씨드 10 세럼’ '나이아신아마이드 10 TXA 4 세럼' 등 4개 제품이 각각 0.3% 점유율로 스킨케어 상위 제품 목록에 포함됐다.

내비고는 아누아에 대해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효능을 앞세운 제품으로 구매 전 제품 정보를 충분히 탐색하는 소비자층을 공략해 울타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젊은 브랜드로선 드물게 여러 제품군을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메디큐브는 1분기 처음으로 2.9% 점유율로 상위권에 올랐다. ‘제로 포어 패드’ ‘PDRN 핑크 콜라겐 젤 마스크’ ‘콜라겐 나이트 래핑 마스크’ 'PDRN 핑크 펩타이드 세럼' 등 4개 제품이 스킨케어 상위 제품 목록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제로 포어 패드는 제품별 점유율 0.4%로 스킨케어 인기 상품 6위를 기록했다.

내비고는 메디큐브에 대해 "PDRN 기술 포지셔닝이 차별화돼 온라인에서 K-뷰티 루틴을 탐색한 뒤 리테일 채널에서 구매로 전환하는 소비자층에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울타에서의 메디큐브 성과는 이번 분기 K-뷰티의 미국 확장에서 의미 있는 유통 채널 이정표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스킨케어 1위는 라로슈포제(La Roche-Posay)로, 점유율은 8.7%였다. 클리니크(Clinique)는 8.2%로 2위에 올랐다. 더말로지카(Dermalogica), 세라비(CeraVe), 디오디너리(The Ordinary)가 뒤를 이었다.

울타닷컴 전체 브랜드 점유율 상위권은 클리니크, 라로슈포제, 울타뷰티 컬렉션(Ulta Beauty Collection), 레드켄(Redken), 솔 데 자네이루(Sol de Janeiro), 이엘에프 코스메틱스(e.l.f. Cosmetics) 등이 차지했다.

메이크업에선 이엘에프 코스메틱스가 4.1%로 1위에 올랐다. 오피아이(OPI), 타르트(Tarte), 닉스 프로페셔널 메이크업(NYX Professional Makeup), 울타뷰티 컬렉션이 2~5위에 자리했다. 헤어케어는 레드켄이 9.6%로 선두를 유지했고, 아미카(Amika)와 켄라 프로페셔널(Kenra Professional)이 뒤를 이었다. 바디케어는 솔 데 자네이루, 트리헛(Tree Hut), 울타뷰티 컬렉션 순이었다. 향수는 입생로랑(Yves Saint Laurent), 발렌티노(Valentino), 솔 데 자네이루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아누아, 메디큐브 두 브랜드가 좋은 성과를 얻었지만 스킨케어 외 카테고리에선 K-뷰티 브랜드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울타가 지난해부터 K-뷰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중심으로 확대해온 점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결과다.

울타뷰티는 지난해부터 K-뷰티를 핵심 성장 동력 중 하나로 언급해왔다.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울타 측은 스킨케어와 웰니스 카테고리 매출 성장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확장된 K-뷰티 브랜드 라인업을 꼽았다. 당시 신규 브랜드였던 아누아와 독점 브랜드 피치앤릴리가 실적을 견인한 사례로 언급됐다.

이어진 3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케시아 스틸먼(Kecia Steelman) 울타뷰티 최고경영자(CEO)는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양쪽에서 K-뷰티 트렌드가 커질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울타는 메디큐브, 티르티르, 퓌, 언리시아 등을 추가하며 K-뷰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다만 내비고는 K-뷰티 브랜드의 온라인 운영 방식 자체는 더 정교해지고 있다고 봤다.

내비고의 제이크 CEO는 "아누아는 75개 제품을 대상으로 7236개 검색 광고 키워드를 운영하고 있다"며 "제품 수 대비 키워드 비율이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반응이 있는 검색어를 확인한 뒤 집중할 영역을 찾기 위해 넓은 범위의 키워드를 실험하는 방식"이라며 아누아를 의도적인 키워드 실험 사례로 꼽았다.

메디큐브에 대해선 여러 제품이 함께 성장하는 "다품목 동반 성장" 구조에 주목했다. 토너 패드, PDRN 세럼, 비타민C 크림, 래핑 마스크 등이 동시에 성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내비고는 "여러 제품이 동시에 성과를 내면 검색 순위 개선과 리뷰 확산, 브랜드 검색 증가가 서로 영향을 주게 된다"고 분석했다.

내비고는 성공한 대표 제품을 가진 브랜드는 그 제품이 정점을 찍은 뒤가 아니라 바로 두 번째, 세 번째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락세가 데이터에 보일 때는 이미 사이클이 6개월가량 진행된 이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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