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여파에도 국내 의료제품 수급 '안정'… 주요 재고 작년 수준 유지
복지부, 제5차 보건의약단체 간담회 개최… 357개 의료기관 재고 조사 결과 발표
조제약 포장지·투약병 등 평년 상회하는 생산량 확보… 의료계 자율 캠페인 동참
김홍식 기자 kimhs423@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4-28 15:32   수정 2026.04.29 04:26
이형훈 2차관, 중동전쟁 대응 보건의료 관계기관 회의

중동전쟁 발발로 우려됐던 국내 의료제품 수급 상황이 정부와 민간의 협력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의료제품의 재고는 전년 대비 80~120%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조제약 포장지 등의 생산량도 평년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서울 중구 콘퍼런스 하우스 달개비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12개 보건의약단체와 함께 '제5차 보건의약단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의료기관의 의료제품 재고 현황을 점검하고, 조제약 포장지 및 투약병 등에 대한 원료 우선 공급 현황과 유통 관리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정부가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전국 17개 시도 보건소와 협조해 상급종합병원 25개, 종합병원 206개, 병원 126개 등 총 357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재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사기와 수액세트 등 8개 주요 품목 대부분의 현재 재고량이 전년과 같거나 높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품목별 전년 대비 재고량 비율은 ▲주사기 1.0 ▲수액제 백 1.0 ▲수액 세트 1.2 ▲카테터 1.0 ▲의료폐기물 전용용기 1.1 ▲소변 주머니 1.1 등으로 조사됐다. 혈액투석제 통(0.8)과 멸균포장재(0.9) 역시 전년 대비 80~90% 수준의 재고를 원활하게 확보하고 있다.

일선 약국 등에서 주로 쓰이는 조제약 포장지와 투약병(시럽병) 또한 4월부터 원료가 추가 공급되면서 다수 생산업체가 평시 수준의 원료를 확보한 상태다. 특히 조제약 포장지 롤지 생산량은 2025년 월평균 32만 9000롤에서 올해 4월 34만 5000롤로 오히려 증가할 전망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과 함께 직역단체들의 자발적인 수급 안정화 지원 사업도 원활히 진행 중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5일부터 주사기 제조업체와 협력해 혈액투석 전문의원 등에 주사기를 지원 중이며, 대한한의사협회도 23일부터 부항컵 생산업체와 연계해 일선 한의원에 공급을 시작했다. 대한병원협회는 평소보다 과도한 양의 의료제품 공급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자율실천선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2차관은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다른 산업 분야보다 우선적으로 의료제품에 대해 플라스틱 원료 공급을 하고 있다" "사회적 불안감을 이용하는 일부 판매업체가 적발되고 있는 만큼 유통 질서도 모습을 되찾아갈 "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간 여러 어려움을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 슬기롭게 헤쳐 나간 만큼 앞으로도 정부와 보건의약단체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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