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 첫인상에 작동하는 ‘맥락 변수’
日 소비자 인식 기준으로 본 관계 목적별 향의 작동 방식
김민혜 기자 minyang@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1-22 06:00   수정 2026.01.22 06:01

향이 첫인상 형성 과정에서 일정 수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환경에 따라 선호되는 향의 종류가 확연히 다른 점도 눈길을 끈다.

일본의 뷰티 기업 프리안파(プリアンファ)는 일본의 20~40대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향과 첫인상·커뮤니케이션의 관계성’ 설문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향으로 인해 상대에 대한 첫인상이 좌우된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39.8%였고, ‘그런 경험이 없다’는 응답도 35.2%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첫인상이 좋아진 경험만 있다’는 응답은 11.4%, ‘나빠진 경험만 있다’는 응답은 13.6%로 집계됐다.

첫인상 형성 과정에서 향은 보조적 요소로 인식되지만, 실제 관계 판단과 행동에는 일정 수준의 영향을 미친다. 다만 그 작용 방식은 일관되지 않으며, 사용 환경과 관계 목적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 일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향은 호감을 높이기도 하고, 반대로 관계 형성을 저해하기도 하는 요소로 나타났다.

일본의 뷰티 기업 프리안파(プリアンファ)는 지난달 일본의 20~40대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향과 첫인상·커뮤니케이션의 관계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선 ‘향’이 첫인상은 물론 이후 관계 인식 과정에서도 상황과 관계 맥락에 따라 다르게 작용하는 양상이 확인됐다.

향은 첫인상을 일방적으로 긍정 또는 부정으로 고정시키는 요소라기보다, 상황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 변수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향으로 인해 상대에 대한 첫인상이 좌우된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39.8%였고, ‘그런 경험이 없다’는 응답도 35.2%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첫인상이 좋아진 경험만 있다’는 응답은 11.4%, ‘나빠진 경험만 있다’는 응답은 13.6%로 집계됐다.

절반 이상의 20~40대 일본 소비자가 '향기'로 인한 첫인상 변화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안파

첫인상이 긍정적으로 형성된 경우를 보면, 강한 인상을 주는 향보다는 존재감이 과하지 않은 향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았다. ‘깨끗한 향’이 44.7%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고, ‘은은한 향’이 38.9%, ‘기분 좋은 여운이 남는 향’이 33.5%로 뒤를 이었다. ‘투명감이 있는 향’도 31.1%로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존재감을 강하게 드러내기보다는 주변 환경과 충돌하지 않는 향이 좋은 인상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부정적인 첫인상과 연결된 향에선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응답자의 64.0%는 ‘땀이나 담배, 생활 냄새 등이 섞인 향’을 가장 큰 부정 요인으로 꼽았다. ‘향이 너무 강하다’는 응답도 57.5%에 달했다. ‘개인 취향과 맞지 않는 향’이라는 응답은 29.7%, ‘인공적인 느낌이 강하다’는 응답은 26.9%로 집계됐다. 향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향의 취향 문제라기보다, 청결감이 떨어지거나 향이 과도하게 퍼지는 상황에서 주로 나타났다.

사용 환경에 따라 선호되는 향의 기준은 명확히 구분됐다. ‘비즈니스 환경에서 긍정적인 인상으로 이어진다’고 응답한 항목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은은한 향’으로 72.7%였다. 이어 ‘청결감 있는 향’이 67.2%, ‘투명감 있는 향’이 65.1%를 차지했다. 비즈니스 환경에선 향이 개성을 드러내는 수단이 아니라, 상대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조건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데이트 환경에선 정반대의 기준이 작동했다. ‘이성적 매력이 느껴지는 향’이 82.1%로 가장 높았고, ‘은은하게 달콤한 향’이 80.1%, ‘자기표현이 느껴지는 개성 있는 향’이 72.1%로 뒤를 이었다. 관계 형성과 감정적 친밀감이 중요한 장면에선 향이 분위기와 개성을 전달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 보여준다. 같은 향이라도 사용 환경에 따라 선호되는 방향이 달라지는 양상이 확인됐다. 향이 관계 판단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조사도 진행됐다. ‘상대의 향 때문에 연애 감정이 바뀐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37.7%였다. 다수는 아니지만, 일정 비율의 응답자가 향으로 인한 관계 인식의 변화 경험을 갖고 있었다.  

자기표현 관점에서도 향은 일정한 의미를 갖는다. ‘다른 사람과 겹치지 않는 자기다움을 표현하는 향에 가치나 매력을 느낀다’는 응답은 56.0%로 과반을 차지했다. 동시에 ‘자신이 좋아하는 향과 객관적으로 좋은 인상을 주는 향이 어느 정도 일치한다’는 응답도 63.7%로 나타났다. 개인의 취향과 타인의 인식 사이에서 일정 수준의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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