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렘피어’ 궤양성 대장염 피하주사제 EU서 승인
피하주사 유도요법제 허가..유도요법제서 유지요법제까지 장착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10-27 06:00   수정 2025.10.27 06:21

 

존슨&존슨社는 판상형 건선 치료제 ‘트렘피어’(구셀쿠맙)의 피하주사제 유도요법제가 EU 집행위원회의 허가를 취득했다고 24일 공표했다.

허가를 취득한 ‘트렘피어’ 피하주사제 유도요법제의 적응증은 기존의 치료제 또는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했을 때 불충분한 반응을 나타냈거나, 반응이 소실되었거나, 불내성을 나타내고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성인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UC) 환자들을 치료하는 용도이다.

앞서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지난달 ‘트렘피어’ 피하주사제 유도요법제를 성인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환자 치료제로 승인토록 권고한 바 있다.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트렘피어’는 궤양성 대장염(UC)과 크론병(CD)을 치료하는 피하주사제 및 정맥주사제 유도요법제를 모두 장착한 최초의 인터루킨-23(IL-23) 저해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유럽 각국의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과 크론병 환자 수는 최대 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환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형편이다.

‘트렘피어’는 인터루킨-23을 차단하고 CD64와 결합하는 최초의 완전 휴먼, 이중작용형 인터루킨-23p19 소단위체 저해제이다.

CD64는 세포에서 인터루킨-23을 생산하는 수용체의 일종을 말한다.

인터루킨-23은 활동성 단핵구, 대식세포 및 수지상(樹枝狀) 세포에서 분비되어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을 포함한 각종 면역 매개성 질환을 촉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작용은 체외실험 단계에서 제한적으로 탐색이 이루어졌고, 이 같은 탐색결과의 임상적 중요성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이다.

임상시험을 총괄한 프랑스 낭시대학 부속병원의 로랑 페링-비룰레 박사(염증성 대장질환)는 “지금까지 인터루킨-23 저해제들이 유도요법 단계에서 정맥주사를 필요로 했던 까닭에 치료를 개시하는 데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었던 데다 일부 환자들과 의사들에게 불편을 초래해 왔다”면서 “이번 승인으로 이제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과 의료팀이 유도요법 단계에서 자가투여하는 피하주사제 치료대안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이 같은 자가투여 피하주사제 치료대안은 임상적‧내시경적 결과가 유사하게 확립되어 만성 염증성 질환의 일종인 궤양성 대장염을 관리하는 데 괄목할 만한 진전이 이루어지게 된 것이라고 페링-비룰레 박사는 덧붙였다.

궤양성 대장염 피하주사제 유도요법제는 임상 3상 ‘ASTRO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이번에 허가를 취득한 것이다.

이 시험은 기존의 치료제 및 첨단 치료제를 사용했을 때 불충분한 반응을 나타냈거나 불내성을 내보이고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성인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을 위한 피하주사제 유도요법제로 ‘트렘피어’를 사용하면서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치료 유지 설계방식(treat-through design)이 적용됐다.

시험에서 12주차에 전체 다중조정 일차적‧이차적 시험목표를 적용해 평가한 결과를 보면 ‘트렘피어’ 400mg 피하주사제 유도요법제를 사용한 피험자 그룹의 경우 플라시보 대조그룹과비교했을 때 전체 임상적‧내시경적 측정지표들에 걸쳐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데다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이 입증됐다.

이 같은 시험결과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트렘피어’를 4주 간격으로 피하주사한 피험자 그룹의 경우 12주차에 평가했을 때 28%와 37%가 임상적 관해 및 내시경적 치유(endoscopic healing)dp 도달한 것으로 집계되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6% 및 13%에 비해 훨씬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시험결과를 보면 현재 허가를 취득해 사용 중인 ‘트렘피어’ 200mg 정맥주사제 유도요법제와 대동소이하게 나타났다.

‘트렘피어’ 200mg 정맥주사제 유도요법제의 경우 임상적 관해와 내시경적 치유에 도달한 비율이 각각 23% 및 27%로 집계되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8% 및 11%를 상회한 것으로 입증된 바 있다.

이와 함께 ‘트렘피어’ 피하주사제 유도요법제를 투여한 후 피하주사제 유지요법제 100mg을 8주 간격 또는 200mg을 4주 간격으로 투여하고 24주차에 평가한 결과를 보면 임상적 관해와 내시경적 치유에 도달한 비율이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데다 임상적으로 유의마하게 개선된 것으로 입증됐다.

임상적 관해에 도달한 비율을 보면 ‘트렘피어’ 100mg을 8주 간격으로 투여했을 때 35%, 200mg을 4주 간격으로 투어했을 때 36%, 플라시보를 투여했을 때 9%로 각각 집계됐다.

내시경적 치유에 도달한 비율을 보면 ‘트렘피어’ 100mg을 8주 간격으로 투여했을 때 40%, 200mg을 4주 간격으로 투어했을 때 45%, 플라시보를 투여했을 때 12%로 각각 조사됐다.

안전성 결과의 경우 ‘트렘피어’가 이미 허가를 취득해 사용 중인 다른 적응증들과 관련해서 알려진 안전성 프로필과 대동소이했으며, 크론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트렘피어’ 피하주사제를 투여하면서 평가를 진행한 ‘GRAVITI 시험’의 결과와 대체로 일치했다.

존슨&존슨 이노버티브 메디슨社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사업부문의 마크 그레이엄 면역성 질환 치료제 의학업무 담당대표는 “오늘 승인으로 ‘트렘피어’가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을 비롯한 염증성 대장질환 환자들에게 견고한 임상적‧내시경적 결과를 나타내면서 100% 피하주사제 유도요법제로 사용할 수 있는 최초의 인터루킨-23 저해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이에 따라 개별환자들의 의료상의 니즈와 라이프스타일을 충족시켜 줄 맞춤 치료대안이 확보된 것이라고 그레이엄 대표는 설명했다.

염증성 대장질환을 비롯한 만성 면역 매개성 질환 환자들의 삶을 개선해 줄 혁신을 이행하고자 존슨&존슨이 사세를 집중해 왔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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