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프리드리히 운동실조증 치료제 허가 비토
PTC 테라퓨틱스 바티퀴논..추가시험 주문 재신청 지연 전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8-20 10:08   수정 2025.08.20 10:14

미국 뉴저지州 워렌에 소재한 희귀질환 치료제 발굴, 개발 및 발매 전문 제약기업 PTC 테라퓨틱스社(PTC Therapeutics)는 자사의 소아‧성인 프리드리히 운동실조증 환자 치료제 바티퀴논(vatiquinone)의 허가신청 건과 관련, FDA로부터 반려를 통보받았다고 19일 공표했다.

PTC 테라퓨틱스社의 매튜 B. 클라인 대표는 “바티퀴논을 승인하지 않기로 한 FDA의 결정에 유감을 표하고자 한다”면서 “우리가 지금까지 확보된 자료에서 바티퀴논이 소아‧성인 프리드리히 운동실조증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을 것임이 입증됐다는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FDA와 회동해 반려통보문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에 대응하기 위한 절차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클라인 대표는 설명했다.

이날 PTC 테라퓨틱스 측에 따르면 FDA는 반려통보문에서 제출된 효능 입증자료가 바티퀴논의 효과를 뒷받침하지 못한 만큼 허가신청서가 재차 제출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잘 통제되고(well-controlled) 충분한 수준의 추가시험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바티퀴논은 동종계열 최초 저분자 선택적 15-리폭시게나제(15-LO: 15-Lipoxygenase) 저해제의 일종이다.

15-리폭시게나제는 프리드리히 운동실조증에서 파괴되는 에너지 및 산화 스트레스 경로를 핵심적으로 조절하는 효소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 15-리폭시게나제를 저해하면 미토콘드리아 기능장애와 산화(酸化) 스트레스로 인해 초래되는 결과를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뉴런의 생존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프리드리히 운동실조증(Friedreich ataxia)은 중추신경계와 심장에 주로 영향을 미치고 생존기간을 단축시키는 희귀 신경근 장애의 일종이다.

최다빈도 유전성 운동실조증으로 꼽히는 프리드리히 운동실조증은 프라탁신(frataxin) 유전자에 결함이 발생하면서 나타나게 된다.

프라탁신은 세포 대사기전과 에너지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토콘드리아 단백질의 일종이다.

프라탁신 수치가 감소하면 미토콘드리아에 철분이 축적되고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해 페롭토시스(ferroptosis: 철분 의존성 세포사멸)에 의한 세포사멸로 이어질 수 있게 된다.

현재 세계 각국의 전체 프리드리히 운동실조증 환자 수는 약 2만5,000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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