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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그룹 실체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겉으로는 상장사만 10곳에 달하는 초대형 그룹의 외형을 갖췄지만,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 부실의 온상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약업신문이 29일 HLB그룹 상장사(코스피·코스닥)의 5월 분기보고서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주요 상장사 8곳이 보유한 종속기업 수는 무려 40개에 달했다. 문제는 이들 중 32곳, 즉 80%가량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종속기업 수만 보면 중견 또는 대기업을 방불케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적자 계열사 공장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HLB그룹 주요 상장사들은 최근까지도 사업 다각화 및 신성장동력 확보를 명분으로 종속기업 수를 꾸준히 늘려왔다. 그러나 상당수는 올 1분기 기준으로 순이익은커녕 매출조차 없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특히 HLB그룹의 상장사들은 선박부터 레저업, 항암제와 바이오의약품 개발, 실험용 동물 및 동물용 의약품 유통, 에너지 사업, 의료기기, 전자부품 제조·판매, 체외진단 의료기기 생산에 이르기까지, 연관성이 적고 시너지를 내기 어려운 분야에 종속기업을 무분별하게 분산시켜 놓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사업적 연계성은 없고, 복잡하게 얽힌 미로형 구조만 남았다는 날 선 평가도 나온다.
국내 코스피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의 한 재무담당자는 “통상적인 제약바이오 기업이라면 제품 개발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기술력 중심으로 계열을 간소화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하지만 HLB는 오히려 군살을 계속 붙이며 손실을 확산시키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실제 HLB그룹은 상장사도 많고 계열사도 많지만, 그룹 전체적으로 뚜렷한 실적은 보이지 않는다. 매 분기 적자가 반복되고 있음에도 뚜렷한 개선 의지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특히 계열사 간 얽혀 있는 복잡한 재무구조로 인해 개별 기업의 실질 가치를 명확히 평가하기도 어렵다는 비판도 나온다.
업계는 이 같은 계열사 부풀리기 구조가 지속될 경우, 투자자 보호는 물론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전반과 나아가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 자체가 크게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적 기반 없이 외형만 키우는 전략은 결국 거품으로 되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HLB의 종속기업은 총 12곳으로 집계됐고, 이들의 1분기 누적 매출은 약 122억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기간 순이익은 약 -248억으로 집계됐다. 이어 △HLB글로벌 종속기업은 총 8곳, 1분기 누적 매출은 86억원, 순이익은 -15억원이다.
아울러 △HLB바이오스텝 종속기업 총 3곳, 1분기 누적 매출 64억원, 순이익 -3억원 △HLB생명과학 종속기업 총 6곳, 1분기 누적 매출 205억원, 순이익 -169억원, △HLB이노베이션 종속기업 총 2곳, 1분기 누적 매출 0원, 순이익 -94.4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HLB제넥스 종속기업 총 3곳, 1분기 누적 매출 36.4억원, 순이익 -3억원 △HLB테라퓨틱스 종속기업 총 5곳, 1분기 누적 매출 34억원, 순이익 -14억원 △HLB파나진 종속기업 총 1곳, 1분기 누적 매출 0.3억원, 순이익 -10억원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실적은 아래 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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