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과 변화, 경계를 넘어" 제20회 경기약사학술대회 개막
연제덕 회장 "약료의 정체성, 통합돌봄에서 찾자" 강조
2700여 명 집결…약대생 참여부터 다학제 협력 프로그램까지
전하연 기자 haye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7-13 11:45   수정 2025.07.13 19:34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13일 열린 ‘제20회 경기약사 학술대회’에서 연제덕 경기도약사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약업신문

경기도약사회가 통합돌봄 시대, 약사의 직능 확장과 돌봄약료 실천을 위한 학술의 장을 열었다.

경기도약사회가 주최하고 메디칼매니지먼트그룹(MMG)과 약업신문이 공동 주관한 제20회 경기약사학술대회가 13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확장과 변화, 경계를 넘어’를 슬로건으로, 통합돌봄 시대 약사의 역할 정립을 핵심 의제로 삼았다. 특히 약대생 대상 심포지엄부터 방문약료 역량 강화 교육, 다양한 다학제 협력 강연까지 대규모 구성으로 마련됐다.

개회식에서 연제덕 회장은 “약료는 이제 국민 건강을 지키는 마지막 퍼즐이자 통합돌봄의 중심축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약사는 지역사회 건강관리의 최일선 전문가로서 다직종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환자 중심의 돌봄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의 틀에 안주하지 않고 약사의 직능을 넓혀야 할 때”라며 “제도 밖 돌봄까지 확장하는 실천이야말로 미래 약사 직능의 청사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 회장은 특히 “약료서비스는 통합돌봄 시스템을 완성하는 데 있어 빠질 수 없는 핵심 요소”라며 “이번 학술대회가 약사의 전문성과 공공성을 다시 확인하고, 새로운 2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정근 조직위원장(경기도약사회 부회장)은 “약료서비스는 이제 약국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돌봄 주체들과 협력해 지역사회로 확장돼야 한다”며 “이번 학술대회는 단지 지식을 나누는 자리가 아니라, 약사로서의 존재를 확인하고 연대하는 현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주년을 맞은 올해 학술대회가 약사의 직능 변화와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실천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연제덕 경기도약사회장. ©약업신문
(왼쪽부터) 권영희 대한약사회장, 서영석 의원, 이정근 조직위원장(경기도약사회 부회장). ©약업신문

이날 개회식에는 대한약사회 권영희 회장도 참석해 격려사를 전했다. 권 회장은 “약사는 국민 건강을 지키는 필수 보건의료인으로, 약료 전문가로서의 역할은 선택이 아닌 책무”라며 “약업의 공익성과 질서 확립을 위한 실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창고형약국은 약국의 공적 기능과 약사 직능에 대한 본질적 도전”이라며 “대한약사회는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마련 중이니, 믿고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어 “품절약, 성분명처방, 공적 전자처방전 시스템 등 주요 정책 과제를 끝까지 추진하겠다”며 “약사는 곧 국민 건강이라는 사실을 함께 증명하자”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도 축사를 통해 "최근 불거진 '창고형 약국' 을 비롯해 약사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건 연대와 협력의 힘"이라며 "지혜롭고 현명하게 극복해 나가는 멋진 약사회로 성장하길 바라며, 응원하면서 작게나마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을 실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통합돌봄의 미래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 △약대생 심포지엄 △방문약료·의약품안전사용 강사 역량 강화 교육을 포함해 건기식, OTC, 약국 경영, 당뇨, 인문학 등 총 40여 개의 전문 강좌가 마련됐다. 강의 자료는 경기약사회 앱을 통해 e-book으로 제공되며, 바코드 태그 방식의 자동 출결시스템도 운영된다.

전날인 12일에는 라마다프라자수원호텔에서 20주년 기념 전야제가 열렸으며, 일본 가나가와현 약사회 대표단과의 국제교류 행사도 함께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전야제에는 역대 대회장 및 준비위원장을 비롯해 자문위원, 경기도의원 등이 함께해 20회를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를 만들었다.

참가 회원에게는 도시락과 함께 푸짐한 경품이 제공되며, OX 퀴즈대회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경기도약사회는 “학술 콘텐츠와 실용 정보가 균형 있게 어우러진 이번 대회를 통해 회원들이 미래 약사상을 함께 그려보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약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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