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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소화기 건강의 날(World Digestive Health Day)을 맞아 전 세계적으로 만성적인 소화기 질환이 증가하면서 조기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 전략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염증성 장질환 중 대표적인 질환으로 꼽히는 크론병은 질병의 진행 양상과 염증 침범 부위가 다양해 환자 맞춤형 장기 치료 전략이 필수적이다. 복잡한 크론병으로 발전하면 치료 난이도가 높아지고 수술이 불가피할 가능성도 높아, 조기 진단과 선제적 치료로 질병 진행을 막아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 치료 목표로 제시된다.
특히 크론병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합병증 중 하나가 바로 '섬유협착형 크론병'이다. 장 내 섬유화에 의한 협착이 진행되면 장폐색, 반복적인 입원, 수술 필요성 증가, 스테로이드 의존성 심화 등 심각한 임상적 문제를 야기하며, 환자의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이전까지 섬유협착형 크론병은 전체 크론병 환자의 약 10% 내외로 알려졌으나, 최근 연구에서는 실제로 약 50%의 환자가 섬유화성 협착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수술이 필요한 크론병 환자의 대부분이 섬유화성 협착을 원인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러한 치료 환경 속에서 스텔라라(우스테키누맙)가 최근 글로벌 가이드라인 및 리얼월드 데이터를 통해 섬유협착형 크론병의 효과적인 초기 치료 옵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 협착형 크론병에서는 주로 TNF 억제제가 1차 치료제로 활용됐으나, 현재는 스텔라라와 같은 새로운 기전의 생물학적 제제가 의미 있는 치료 전략으로 평가받으며 글로벌 치료 지침에도 반영되기 시작했다.
2024년 글로벌 전문가 합의(Global Consensus on Fibrostenosing Small Bowel CD)에서는 섬유협착형 크론병 환자에게 증상 발현 여부와 무관하게 영상학적으로 협착이 확인되면 조기부터 생물학적 제제 사용을 권고하고 있으며, 스텔라라는 이 권고에서 항-TNF 제제와 함께 1차 선택 약제로 제시됐다.
또한 최근 중국의 5개 IBD 센터에서 진행된 리얼월드 연구 결과, 스텔라라 치료군이 52주차에 스테로이드 없이 임상적 관해(clinical remission)에 도달한 비율이 69.84%로 인플릭시맙 치료군 51.79%보다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배경에서 약업닷컴은 최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화기내과 구자설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복잡한 크론병의 조기 치료 환경에서 스텔라라의 임상적 가치를 진단하고, 실제 환자 치료 전략에서의 적합성과 활용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아래는 일문일답.
Q. 섬유화성 협착형 크론병은 어떤 특징을 가진 질환인지 설명 부탁드린다.
크론병이 진행되면서 경과에 따라 장관이 좁아지는 협착이 나타날 수 있다. 피부에 상처가 생겨 흉터가 발생하면 건강한 피부와 생김새가 다른 것처럼, 염증이 생긴 장관이 회복하면서 정상 조직과 달라지는 섬유화가 진행될 수 있으며 이때 장관의 내강이 좁아지는 협착을 동반할 수 있다. 장관에 협착이 생기면 음식물이 통과하는데 문제가 생기거나 흡수가 잘 안될 수 있으며 다른 합병증이 나타날 확률 또한 증가하게 된다.
섬유협착형 크론병(fibrostenosing Crohn’s disease)은 크론병 환자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합병증으로, 장 협착으로 인해 장폐색, 반복적인 입원, 수술, 스테로이드 의존성 증가 등 심각한 임상적 문제를 초래한다. 이러한 협착은 주로 만성 염증에 의해 유도된 섬유화로 인해 발생하며, 치료가 지연될 경우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다.
Q. 협착형 크론병의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크론병을 조기에 진단해 협착형 크론병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도록 빠르게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미 협착형 크론병이 나타난 경우,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협착이 더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이때 환자의 경과에 따라 약물 치료를 고려한다.
현재 국내 보험 규정상 스테로이드나 기존 면역조절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불량한 예후를 보이는 환자를 대상으로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 스텔라라와 같은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여 질병의 경과를 조절할 수 있으며, 합병증 발생을 막거나 환자가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크론병 환자의 경우 증상을 완화시키고 질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도록 가능한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Q. Nature Review Gastroenterology & Hepatology에 발표된 섬유협착형 크론병 국제 전문가 컨센서스에서는 무증상 상태에서도 치료를 권고했는데, 어떠한 내용인지 설명 부탁드린다.
TNF 억제제와 우스테키맙 효과를 비교했을 때 스텔라라의 효과가 동등하거나 더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염증뿐만 아니라 협착이 있는 크론병에서도 스텔라라의 치료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첫번째 치료 약제로 TNF 억제제가 아닌 스텔라라를 사용할 경우에도 TNF 억제제와 유사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즉, 크론병 치료의 첫 생물학적 약제로서 스텔라라 역시 유용한 효과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Q. 협착이 의심되거나 시작된 환자에게 조기 생물학적제제 투여가 장기적으로 주는 임상적 혜택은 무엇인지?
보험 규정 때문에 아주 조기에 생물학적제제를 사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보편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 사용할 수 있다.
생물학적제제를 조기에 사용할 경우 염증을 최대한 억제시켜서 합병증 발생을 지연시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기 치료를 통해 염증을 좀 더 강력하게 조절해 추가 약제 사용 또는 입원 치료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즉, 생물학적제제를 사용하여 질병의 진행을 지연시키고 합병증 발생을 예방하여 결과적으로 질병의 경과를 바꾸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Q. 최근 중국 5개 IBD 센터에서 크론병과 협착을 동반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리얼월드 연구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
크론병 치료에서는 약제의 효과를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로써 ▲스테로이드를 추가적으로 사용해야 하는지 여부 ▲입원 치료 필요 여부 등을 고려해 치료를 진행한다.
스테로이드는 급한 불을 끌 때 단기적으로 사용하는 약제이며 가능한 스테로이드 사용 기간을 줄이는 것은 치료 목표 중 하나이다. 즉, 스테로이드 사용은 환자의 증상이 나빠졌거나 질병에 대한 약제의 반응이 떨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으며, 반대로 스테로이드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은 약의 효과가 잘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스텔라라가 기존의 약제(인플릭시맙)보다 더 높은 스테로이드 프리 관해율을 달성하며 조금 더 우수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임상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면, 중증 크론병 환자를 제외한 경우 스텔라라의 적절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Q. 스텔라라는 리얼월드 연구를 통해 높은 내시경적 반응도를 확인했는데?
과거에는 크론병의 치료 목표가 ‘증상 완화’였다면, 현재는 내시경으로 검사했을 때 대장·소장의 점막이 염증 없이 정상인 상태인 ‘내시경적 관해’에 도달하는 것을 치료 목표로 삼는다.
즉, 환자의 증상만 조절하는 게 아니라 내시경적 관해가 중요한 치료 목표로 자리잡은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내시경적으로 관해에 도달한 환자에서 장기적으로 경과가 더 좋은 것으로 분석됐으며, 내시경적 관해를 유도하는 데에도 스텔라라가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
Q. 치료제 선택에 있어 효과 이외에도 순응도, 내약성, 치료 유지율 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생물학적제제가 가지고 있는 강점은 무엇인지?
생물학적제제의 조기 사용에서 임상 경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때 첫 치료제로 사용할 약제를 선택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다.
효과가 잘 유지되면서 부작용 없이 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스텔라라는 안전성면에서 부작용이 비교적 적고 장기적으로 효과가 잘 유지된다는 강점이 있다. 각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특히, 중등도의 환자에서 이러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약제가 피하주사 형태이고 투약 간격이 다른 약제에 비해 길어 환자 편의성이 높다는 강점도 있다.
Q. 세계 소화기 건강의 날을 맞아 크론병 환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크론병은 치료가 쉽지 않은 난치병이긴 하나, 불치병은 아니다.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를 적극적으로 한다면, 그리고 환자분들도 질병에 대해 잘 알고 관리를 병행한다면, 일반인과 비슷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의료진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질병을 잘 관리하고자 하는 환자분들의 노력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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