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어요 탤크라는 것을! 눈(雪)인 줄 알았죠..
FDA 의학 전문가 패널, 탤크 사용 발암성 대응방안 촉구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5-30 06:00   수정 2025.05.30 06:00


 

FDA 의학 전문가 패널이 탤크(talc) 사용의 발암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연구를 추가로 진행하고, 사용을 금지하기 위한 새로운 기준을 확립해 줄 것을 23일 FDA에 촉구했다.

화장품, 식품 및 의약품을 포함한 각종 소비재들에 탤크(talc)의 사용이 엄격히 금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패널에 참여한 의학 전문가들은 대부분 지난 30여년 동안 탤크 사용과 난소암 발병의 상관관계가 거듭 입증되어 왔던 데다 이로 인해 존슨&존슨이 자사의 아이콘격 베이비 파우더 제품을 시장에서 회수조치한 바 있음을 상기시켰다.

의학 전문가 패널에 참여한 스탠퍼드대학 의과대학의 조지 티드마시 교수(신생아의학)는 “탤크가 발암물질이자 염증유발물질이라는 사실이 명확하고,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여지는 거의 없어 보인다”면서 “개인적인 견해로는 미국시장에서 탤크를 퇴출할 것인지 여부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언제, 어떻게 퇴출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일이 중요하다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탤크는 분명 위험물질(dangerous substance)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티드마시 교수는 탤크 사용과 난소암의 상관관계를 입증하는 근거를 제시한 하버드대학 의과대학의 대니얼 크레이머 박사의 연구결과 등을 인용했다.

지난 1982년 크레이머 박사가 여성용 위생제품으로 탤크 파우더를 수시로 사용한 여성들의 난소암 발생 위험성이 최소한 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요지의 연구결과를 권위있는 의학 학술지에 게재한 첫 번째 의학 전문가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는 것이다.

티드마시 교수에 따르면 이후로 40건 이상의 관련 연구사례들이 의학 학술지를 통해 발표되면서 크레이머 박사의 연구결과를 뒷받침했다.

이와 함께 FDA에 의해 진행된 사례를 포함해 수 백여건의 테스트를 통해 화장품용 탤크에서 석면이 검출되면서 탤크 노출로 인한 발암 위험성이 핫이슈의 하나로 부각되기에 이르렀다.

FD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이 생식기 탤크 사용과 난소암 위험성 증가의 상관관계를 더욱 명확히 입증하는 자료를 제시했다.

지난 2022년에는 각국의 암 전문병원에 재직 중인 최고 권위 연구자들로 구성된 난소암협회컨소시엄(OCAC)이 탤크 파우더의 생식기 노출을 난소암 발생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강도높게 경고하고 나섰다.

현재는 미국 국립의학아카데미 또한 난소암협회컨소시엄과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

FDA 의학 전문가 패널의 일부 위원들도 지난해 국제암연구기관(IARC)의 발표내용을 인용하면서 생식기 탤크 사용의 발암 위험성 분류등급을 가능할 수 있는(possible) 위험성에서 실제로 가능한(probable) 위험성으로 상향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뉴저지주 연방법원에서 존슨&존슨을 상대로 개시될 난소암 관련 소송을 주도할 예정인 법무법인 비슬리 앨런(Beasley Allen)의 앤디 버치필드 변호사는 “FDA와 NIH, 기타 주요 병원과 의과대학에 몸담고 있는 전문가 패널 위원들이 탤크와 발암의 인과적(因果的) 상관관계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데 동의하는 입장을 제시한 것이 대단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버치필드 변호사는 뒤이어 “최근들어 여성들의 탤크 노출로 인한 위험성을 뒷받침하는 연구사례들이 거듭 발표되어 왔던 반면 이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는 새로운 연구사례들은 눈에 띄지 않고 있다”며 “법원에서 이 같은 증거자료들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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