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생명과학 영상장비 전문기업 아이빔테크놀로지는 독일 명문 공과대학인 뮌헨공과대학교(Technical University of Munich, TUM)로부터 약3억 6천만원 규모 고해상도 생체현미경 장비를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아이빔테크놀로지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유럽 시장에 처음으로 장비를 수출한 사례다.
뮌헨공과대학교는 유럽 내 생명과학 및 정밀의학 연구의 중 심지로, 유럽연합(EU) 주도 연구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해온 기관이다. 이번 공급은 아이빔테크놀로지 기술력이 유럽 최고 수준 연구 환경에서도 신뢰받을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공급된 제품은 IVM 시리즈 중 하나인 IVM-CMS3로, 공초점(confocal)과 이광자(two-photon) 영상 기술을 통합한 All-in-one 생체현미경 시스템이다. 실험동물 내부 세포 활동과 약물 반응, 미세혈관 네트워크 등 3차원 정밀 관찰이 가능하며, 고속 스캐닝 및 생체 모션 보정 기술이 적용돼 마취 상태에서도 안정적인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다.
특히 이 시스템은 단일 동물의 반복 관측이 가능한 설계로 시험 분석에 필요한 동물 수를 크게 절감하면서도 높은 신뢰도 결과를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최근 FDA가 발표한 '동물실험 축소 정책' 및 유럽 내 동물윤리 기준 강화 흐름과 정확히 부합하며, 기존 동물실험을 보완 및 대체하는 차세대 연구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미국 매사추세츠 의과대학(UMass Chan), 벨기에 VIB-KU 루벤, 대만 국립대 등 전 세계 주요 연구기관에서 고해상도 생체영상화 워크숍을 개최해왔다.
특히, 벨기에 워크숍에는 글로벌 제약사인 Chiesi Farmaceutici가 참석해 생체현미경 데모를 체험했으며, 장비 구매를 고려하고 있으며, 이번 뮌헨공과대학교납품은 이러한 글로벌 기술 네트워크와 전략적 마케팅 활동의 결실로 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아이빔테크놀로지 김필한 대표는 “이번 유럽 첫 공급은 단순한 수출 사례를 넘어, 윤리성과 정밀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우리 기술이 갖는 전략적 가치를 확인시킨 계기”라며 “향후 AI 기반 영상 분석, 정밀 진단, 수술형 생체현미경 등으로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글로벌 정밀의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