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비마약성 통증 치료제 개발사 인수 합의

‘STC-004’ 보유 사이트원 테라퓨틱스 10억달러 지급 조건

일라이 릴리社가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생명공학기업 사이트원 테라퓨틱스社(SiteOne Therapeutics)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27일 공표했다.

사이트원 테라퓨틱스社는 통증과 기타 각종 신경 과민성 장애를 치료하기 위한 나트륨 채널 관련 저분자 저해제들의 개발을 진행해 온 민간 생명공학기업이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일라이 릴리 측은 현재 임상 2상 단계의 시험이 준비 중인 ‘STC-004’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STC-004’는 통증 치료제로 개발이 진행 중인 ‘Nav1.8’ 저해제이다.

‘Nav1.8’이란 통증 관련 나트륨 이온 채널의 일종을 말한다.

‘STC-004’는 차세대, 비 마약성 만성통증 치료제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기대주이다.

일라이 릴리社의 마크 민턴 신경의학 연구‧개발 담당부회장은 “만성통증으로 인한 세계 각국의 부담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는 형편이지만, 효과적인 비 마약성 제제는 여전히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면서 “일라이 릴리는 새로운 비 중독성(addiction-free) 통증 치료제의 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기울여 온 노력의 일환으로 사이트원 테라퓨틱스 측 조직과 함께 ‘STC-004’의 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통증 관리상의 혁신은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환자들의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에 대응할 수 있기 위해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일라이 릴리는 사이트원 테라퓨틱스 및 이 회사의 주주들에게 최대 10억 달러를 현금지급키로 했다.

10억 달러의 현금 가운데는 계약성사 일시불과 차후 허가취득 및 발매 관련 성과에 도달했을 때 추가로 지금될 성과금이 포함되어 있다.

사이트원 테라퓨틱스社의 존 멀커히 대표는 “사이트원 테라퓨틱스가 지난 10년 이상의 오랜 기간 동안 보다 안전하면서 효과적인 비 마약성 통증 또는 기타 신경 과민성 장애 치료제들의 개발을 진행하는 데 힘을 기울여 왔다”면서 “일라이 릴리가 과학적인 열정, 혁신 및 환자 중심적인 신약개발 등의 측면에서 우리와 공통분모를 공유한 제약사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라이 릴리 측이 보유한 글로벌 역량과 신경의학 분야의 리더십에 힘입어 ‘STC-004’ 뿐 아니라 우리가 보유한 폭넓은 플랫폼의 잠재력을 100% 이끌어 내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말로 멀커히 대표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번에 인수가 성사된 것이 사이트원 테라퓨틱스 조직이 구축한 전문성과 헌신을 반영하는 결과물이자 통증 치료를 개선하기 위한 우리의 소임을 이행하는 데 새롭고 흥미로운 장(章)이 열렸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