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진, ‘비원메디슨’으로 상호 변경...글로벌 항암제 기업 도약
항암제 포트폴리오, 혁신적 R&D 전략, 제조 -사업역량 확대...등록지 스위스 이전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5-28 09:43   수정 2025.05.28 09:44

글로벌 항암제 기업 베이진이 비원메디슨(BeOne Medicines Ltd.)이라는 새 이름과 함께 스위스를 법인 등록지로 하는 기업으로서 새로운 출범을 발표했다. 회사 성장 중요한 이정표이자 글로벌 바이오헬스 산업에서 정체성을 한층 강화하는 조치 일환이다. 이에 따라 국내 법인인 베이진코리아도 오는 6월 30일부로 ‘비원메디슨코리아’로 법인명을 변경한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존 오일러 (John V. Oyler) 회장은 “비원(BeOne)은 단순한 명칭 변경 이상의 정체성 선언으로, 전 세계 환자와 보호자, 과학자, 의료진, 정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하나되어 암을 극복한다’는 의미”라며 ”혈액암 치료제 브루킨사의 괄목할 성장과 면역 항암제 테빔브라 가능성 확대, 그리고 50개 이상 항암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미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변화는 지난 4월 28일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승인됐다. 새로운 ‘비원(BeOne)’ 기업 브랜드는 향후 수 개월 간 전 세계 여섯 대륙에 걸친 글로벌 사업 운영 전반에 단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기존 케이맨제도에서 스위스로 법인 등록지 이전은 정해진 본사 조직 없이 (headquarterless) 지역 거점을 기반으로 유연하게 운영돼 온 기존 방침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다만, 세계적 제약바이오 중심지인 스위스에서 전략적 입지를 강화함으로써 장기적 성장 기반을 한층 강화하게 된다.

비원메디슨은 연구개발(R&D), 임상, 제조 전반에 걸쳐 전략적 투자를 지속해오며 차별화된 경쟁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해왔다. 이 같은 차별화된 사업 모델은 시간과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높은 품질 기준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장기적인 운영 탄력성을 강화함으로써 더 많은 환자들에게 치료 접근성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ㅠ

대표 제품인 BRUKINSA(브루킨사)는 동일 계열 치료제 중 가장 넓은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으며, 미국 내 승인 적응증 전반에서 신규 환자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브루킨사는 현재 후기 개발 단계에 있는 BCL2 억제제(sonrotoclax), 그리고 CDAC 플랫폼 기반의 BTK 단백질 분해제(BGB-16673)와 함께 혈액암 치료 포트폴리오의 핵심 축을 이루고 있다.

또 유방암, 폐암, 위장관암 등 고형암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으며, 다중특이 항체, 단백질 분해제,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 기반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차세대 항암 치료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

비원메디슨 기업가적 DNA를 계승한 연구팀은 2024년 한 해에만 13개의 신규 파이프라인을 임상 단계로 진입시켰으며, 이 숫자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을 앞서는 수준이다. 현재 3,700명 규모 임상개발 조직은 45개국 이상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거나 준비 중이며, ‘신속 검증(Proof-of-Concept)’ 전략을 통해 초기 임상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170건 이상 임상시험에 25,000명 이상 환자가 참여했으며, 이 같은 실행 속도와 비용 효율성은 동종 업계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미국 뉴저지주 호프웰(Hopewell)에 위치한 프린스턴 웨스트 혁신 캠퍼스(Princeton West Innovation Campus) 내 8억 달러 규모 R&D 및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생산 역량을 지속 확장 중이다. 이 최첨단 시설은 빠르게 성장하는 파이프라인을 지원할 수 있도록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비원메디슨의 글로벌 비전과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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