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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 2025년 1분기 수익성 방어 성공…매출 감소에도 영업익·순익 '흑자 전환'
제일약품이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회복에 성공했다. 시장 전반이 불확실성과 비용 압박 속에 있는 가운데, 제일약품은 비용 구조 개선과 판매 전략 재편을 통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기조를 보여줬다.
약업닷컴이 제일약품 2025년 5월 분기보고서(연결기준)를 분석한 결과, 회사의 이번 성과는 ‘성장보다 수익성 방어’를 택한 전략이 실효를 거두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1분기 매출 1630억 원…전년 대비 4.3% 감소
제일약품은 2025년 1분기 동안 16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기 대비 12.6% 감소,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수치다. 다소 부진한 외형 성적표로 보일 수 있으나, 전체 제약 업계가 공급망 이슈, 원가 상승, 보험약가 변동 등 여러 리스크에 직면한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안정적인 수치로 평가된다.
특히 전기(2024년 4분기) 대비 약 235억 원이 줄어든 것은 일시적 계절성과 유통물량 조정 등의 영향으로 보이며, 회사 측은 하반기 매출 회복 가능성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매출총이익 523억 원, 전년 대비 23.3% 증가…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효과
매출은 줄었지만, 매출총이익은 오히려 대폭 개선됐다. 2025년 1분기 매출총이익은 523억 원으로, 전년 동기(424억 원) 대비 23.3% 증가했다. 매출 총이익률 또한 24.9%에서 32.1%로 상승해, 원가율 개선과 고마진 제품군의 비중 확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는 제일약품이 저수익 품목의 비중을 축소하고, 수익성이 높은 전문의약품(ETC) 중심으로 제품 믹스를 조정한 전략의 성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 57억 원…적자 탈피하고 137.0% 급증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영업이익의 대폭 증가다. 제일약품은 2025년 1분기에 5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실적 개선은 순이익 개선으로도 이어졌다. 2025년 1분기 제일약품의 순이익은 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는 전기 대비로도 69억 원가량 개선된 수치다.
순이익 개선에는 영업외 수익, 금융비용 절감, 법인세비용 절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미래를 위한 투자 여력 확보…R&D는 다음 과제
한편, 수익성 중심의 전략이 일정 성과를 거두면서 R&D 및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한 여력 확보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제일약품은 최근 몇 년간 위장관 질환, 항암제, 중추신경계(CNS) 등을 중심으로 자체 개발과 공동개발 전략을 병행하고 있으며, 2025년 이후 파이프라인의 상업화 가능성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 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R&D 비용에 대한 상세 공시나 전략적 투자 내용이 드러나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전문가들은 “수익성 방어 이후에는 신약개발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공격적 투자 재개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제일약품의 2025년 1분기 실적은 분명한 ‘수익성의 턴어라운드’를 보여주는 분기였다. 매출 감소라는 외형적 아쉬움은 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전환은 내실경영의 성공적 시작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된다.
향후 제일약품이 2분기 이후 외형 성장 회복과 수익성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아갈 것인지, 특히 R&D 확대 및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제약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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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이 2025년 1분기에도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주요 품목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자큐보’와 ‘리피토플러스’의 매출 고성장이 돋보이며, 종양·심혈관·소화기계 질환 영역에서의 성과가 두루 나타났다.
약업닷컴이 분석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플러스’는 1분기 동안 105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01% 성장했다. 전기(2024년 4분기) 실적과 비교해도 5배가 넘는 급증세로, 관련 시장 내 제일약품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제일약품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자큐보’는 분기 매출 107억 원을 기록, 회사 전체 품목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며 블록버스터 제품으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한편,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제 ‘로제듀오’는 전기 대비 소폭 감소(-4%)했지만 여전히 52억 원의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항암제 ‘론서프’는 전년 대비 34% 증가해 30억 원대를 기록하며 항종양 영역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죽상동맥경화성 증상 개선제인 ‘필그렐정’은 1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전기 대비 다소 감소(-15%)하는 흐름을 보였다. 반면 ‘베라실’과 ‘안프란’은 만성동맥폐색증 관련 치료제로, 각각 15억 원 내외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내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광범위 항생제 시장에서는 ‘크라비트주’와 ‘크라비트정’이 각각 17억 원, 14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중 ‘크라비트주’는 전기 대비 41% 성장하며 눈에 띄는 반등을 이뤘다.
비뇨기계 제품인 ‘비유피-4정’은 15억 원, 소화기계 제품인 ‘넥실렌’은 16억 원으로 실적 상위권에 올랐으며, 꾸준한 병원 처방 기반의 판매 전략이 유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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