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넨테크, 분자접착제 계열 항암제 발굴 제휴
벨기에 오리오니스 바이오와 20억弗 파트너십 어게인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5-23 10:32   

벨기에 생명공학기업 오리오니스 바이오사이언스社(Orionis Biosciences)가 로슈 그룹의 일원인 제넨테크社와 두 번째 다개년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공표했다.

양사는 종양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단가(單價) 저분자 접착제(glue medicines)의 발굴을 진행하기 위해 손을 맞잡은 것이다.

앞서 오리오니스 바이오사이언스는 암, 신경퇴행성 질환 분야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저분자 치료제들의 발굴을 진행하기 위해 지난 2023년 9월 첫 번째 다개년 제휴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오리오니스 바이오사이언스 측이 보유한 저분자 ‘알로-글루’(Allo-Glue) 플랫폼은 다양한 독자보유 기술을 통합해 고도로 도전적인 질환들을 표적으로 겨냥한 분자접착제들의 발굴‧설계를 진행하는 데 적용되고 있다.

이 노하우는 첨단 화학생물학 도구와 공학적(engineered) 세포분석 시스템, 맞춤형(custom-built) 고효율 로봇 자동화 및 특화된 인공지능 인프라 등이 결합된 것이어서 수많은 세포 내 단백질 상호작용을 유도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장점이 눈에 띈다.

방대한 화학영역에서 인공지능 기반 예측 모델링, 생성형 설계, 조성물 탐문 엔진 가동 등을 진행하는 데 통합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오리오니스 바이오사이언스 측이 보유한 이 같은 역량들은 단가 분자접착제 양식들과 관련한 효능, 선택성 및 합성 접근성 등의 체계적인 발굴과 동시 최적화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해 줄 전망이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오리오니스 바이오사이언스 측은 분자접착제들의 발굴과 최적화 부분을 맡기로 했다.

제넨테크 측의 경우 저분자 접착제들의 후속 후기 전임상‧임상 개발과 허가신청, 발매 등을 총괄키로 했다.

그 대가로 오리오니스 바이오사이언스 측은 1억500만 달러의 계약성사 선불금과 함께 추후 연구, 개발, 발매 및 매출목표 달성 등과 관련한 성과금을 지급받기로 했다.

성과금은 20억 달러를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발매가 이루어졌을 때 매출액 대비 단계별 로열티 또한 수수키로 했다.

오리오니스 바이오사이언스社의 니코 클레이 대표는 “제넨테크와 두 번째 제휴계약을 체결한 것을 환영해 마지 않는다”면서 “덕분에 표적 단백질 분해제 이외에 분자접착제 유형에도 유도 근접(induced proximity)의 개념을 적용하면서 협력관계를 확대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전략적 제휴 관계를 확대키로 한 것은 분자접착제에 대한 우리의 강력한 비전을 방증하는 것이자 양사가 지난해 탁월한 협력을 진행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오리오니스 바이오사이언스社의 리카르도 사바티니 최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오리오니스 바이오사이언스가 첨단 세포감지 기술과 대규모 로봇 자동화, 특화된 인공지능 등을 통합적으로 적용해 신약을 발굴하기 위해 합리적으로 단백질 네트워크를 재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했다”면서 “지금이야말로 저분자 약물개발의 최적기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슈社의 보리스 L. 자이트라 사업개발 담당대표는 “단백질 분해제와 비 분해제를 포함한 분자접착제들이 좀 더 전통적인 치료양식들에 비해 도전적인 데다 어려운 것으로 입증된 질병 관련 단백질에 대한 접근을 가능케 해 주는 흥미로운 치료양식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자이트라 대표는 뒤이어 “오리오니스 바이오사이언스 측과 체결한 새로운 제휴에 힘입어 환자들에게 전환적인(transformative) 항암제들을 선보이기 위한 우리의 혁신성을 크게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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