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의 5명 중 1명이 온라인에서 위조 화장품(가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브랜드 중엔 K-뷰티도 다수 포함돼 있다.
이같은 사실은 AI 전문 기업 마크비전(MarqVision)이 최근 발표한 '미국 뷰티 시장 인사이트'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마크비전이 미국 소비자 269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약 18.5%가 ‘이커머스를 통해 위조 화장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다른 부문 포함 위조 상품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가 27.8% 수준임을 감안할 때 뷰티 제품을 타깃으로 삼는 악성 판매자 비중이 높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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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설문은 ‘위조품 구매 경험이 있다’고 밝힌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위조품 구매 경험이 있는 브랜드로는 로레알(25.8%)의 순위가 가장 높았다. 메이블린(22.4%), 클리니크(20.6%) 맥(19.0%) 이 뒤를 이었다. 라네즈(4.0%), 설화수(3.4%), 이니스프리(2.6%), 에뛰드하우스(2.2%), 탬버린즈(2.2%) 등 K-뷰티 브랜드도 악성 셀러들의 새로운 타깃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악성 셀러들은 아시아에서 인기를 얻은 K-뷰티를 발판 삼아 미국 시장에서도 가품을 유통하며 K-뷰티의 글로벌 성공을 악용하고 있다"면서 "K-뷰티 기업이 새로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때 지식재산권(IP) 보호를 우선 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 위조품을 구매한 이유는 대부분 '위조품인 줄 몰라서'다. 70.8%의 소비자가 '정품으로 믿고 구매했으며, 위조품이라는 것은 이후에 알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18.8%의 소비자는 ‘위조품일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은 했으나 확신은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위조상품임을 알고 구매했다’고 밝힌 사람은 10.4%에 그쳤다. 위조품 가능성을 알고서도 구매한 소비자들은 '낮은 가격'과 '괜찮은 대안이라고 생각함' 등을 이유로 꼽았다.
화장품의 위조품 구매 경험은 스킨케어 제품이 가장 많았다. ‘구매 경험이 있는 제품 카테고리를 모두 고르라’는 문항에서 61.8%가 스킨케어를 꼽았다. 2위를 차지한 페이스 메이크업(38.2%)의 두배 가까운 수치다. 아이메이크업(34.2%), 립(30.4%), 향수(19.0%) 등도 위조품 구매 경험이 많은 품목으로 조사됐다.
헤어케어 제품(5.0%)이나 구강케어 제품(1.8%)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위조품 구매 경험이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스킨케어나 메이크업 제품의 경우 일상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데 비해 가격대가 높아 위조 제품을 제조·판매 하는 악성 셀러의 주요 타깃이 된다고 분석했다. 정품을 할인판매하는 것처럼 속여 소비자를 현혹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위조품 구매 경험이 있는 브랜드로는 로레알(25.8%)의 순위가 가장 높았다. 메이블린(22.4%), 클리니크(20.6%) 맥(19.0%) 이 뒤를 이었다. 라네즈(4.0%), 설화수(3.4%), 이니스프리(2.6%), 에뛰드하우스(2.2%), 탬버린즈(2.2%) 등 K-뷰티 브랜드도 악성 셀러들의 새로운 타깃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악성 셀러들은 아시아에서 인기를 얻은 K-뷰티를 발판 삼아 미국 시장에서도 가품을 유통하며 K-뷰티의 글로벌 성공을 악용하고 있다"면서 "K-뷰티 기업이 새로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때 지식재산권(IP) 보호를 우선 해야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매 경로로는 SNS를 언급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인스타그램 쇼핑이나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 등의 SNS 쇼핑 채널을 통해 위조품을 구매했다는 소비자는 43.0%에 달했다. ‘페이스북 메신저나 텔레그램 등 소셜 메시징 그룹을 통해 구매했다’고 밝힌 소비자는 23.4%, ’틱톡과 같은 비디오 플랫폼을 통해 구매했다’는 소비자는 19.0%였다. 보고서는 악성 셀러들은 SNS의 높은 접근성을 악용하고 있으며, 소비자와 소통이 쉬운 플랫폼의 환경을 이용해 충동구매를 유도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마존, 테무 등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사람도 많다. 38.2%의 소비자는 아마존·이베이 등 미국 기반의 마켓 플레이스에서, 27.4%의 소비자는 테무·알리바바·타오바오 등 중국 기반의 마켓 플레이스에서 가품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최근 주요 플랫폼들은 위조상품 방지를 위한 프로그램과 정책들을 도입하고 있으나, 거래량이 워낙 많다 보니 브랜드측의 위조상품 모니터링 및 대응은 여전히 필수적인 상황이다.
위조품 여부를 모르고 구매한 소비자가 해당 제품이 위조품임을 인지하게 된 계기는 '제품의 품질'과 관련이 깊었다. 57.2%의 ‘소비자가 제품 품질이 좋지 않아 위조품임을 알게 됐다’고 답했다. 21.2%는 ‘제품 사용 후에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위조 제품 판매자들은 대개 제품 외형을 모방하는 데에만 신경을 쓰기 때문에 제품의 기능이나 품질은 조악한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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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위조품 경험 자체가 브랜드 인식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응답자의 29.4%는 ‘해당 브랜드 제품을 더 이상 구매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23.6%는 ‘해당 브랜드에 대한 신뢰에 문제가 생겼다’고 답했다. 브랜드의 직접적인 잘못이 아님에도 회복하기 쉽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되는 셈이다. 특히 SNS를 통해 위조품을 '속아' 구매한 소비자라면 불쾌한 구매 경험을 주변에 널리 알릴 가능성도 커 여파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고 광범위할 수도 있다.
보고서는 "브랜드는 소비자를 보호하고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위조상품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규제 기관 및 플랫폼과 협력해 위조 상품 판매 리스팅을 삭제하는 동시에, 소비자에겐 위조상품을 식별하고 피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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