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구카곤과 프로프라노롤
-저혈당발작-
상호작용
프로프라노롤은 글루카곤의 혈당상승작용을 저해하여 저혈당을 지속시킨다.
프로프라노롤
Propranolol은 초기에는 협심증, 부정맥 치료제로 개발되었다. 1964년 강압효과가 인정된 이후 강압제로도 이용되게 되고 현재는 고혈압의 단계적 치료에 제1선택제의 하나로 사용되고 있다. β-블로커에는 원래 β-수용체 차단작용 외에 부수적인 약리학적 특성, 즉 膜安定作用(Membrane Stabilizing Activity; MSA), 내인성 교감신경 자극작용(Intrinsic Sympathomimetic Activity; ISA, 별칭 Partial Agonistic Activity; PAA), 심장선택성, α-수용체 차단제작용, 혈관확장작용 등으로 분류되는데 프로프라노롤은 MSA작용을 하고, ISA작용을 하지 않는 심장선택성이 없는 지용성 β-블로커이다. 레닌분비 억제작용이 강하고 소화관에서 흡수율은 90%, 생물학적 반감기는 2∼5시간, 주로 간에서 대사되어 혈액뇌관문을 잘 통과한다고 한다. 임상적으로는 협심증치료제, 부동맥치료제, 강압제로서 사용된다. 강압제로서는 고레닌성 고혈압, 해리성대동맥류를 동반하는 고혈압, 갑상선기능항진증에 동반하는 고혈압 등에 이용되고 있다. 투여시에는 비교적 조기에 출현하는 심확대, 신기능장해, 간기능장해 등의 부작용을 주의해야 한다. 또, 티아지드계 이뇨제만큼은 아니지만 혈청지질에 대한 악영향, 예를들면 트리글리세리드의 증가나 고비중리포단백(High Densisty Lipoprotein; HDL)콜레스테롤 저하 등을 초래한다는 보고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글루카곤
원래 글루카곤은 膵의 langerhans'island α세포에서 분비되는 29개의 아미노산으로 된 분자량 3485의 폴리펩티드로, 생체내에서 혈당조절 등 주요한 작용을 하고 있다. 간에서는 막의 아데니레이트사이클라제를 활성화하고 cAMP, 포스폴리라아제를 매개로 글리코겐을 분해하여 포도당을 생성한다. 한편, 생체내 cAMP농도를 증가하여 심근수축력의 증강, 혈당상승작용 등을 초래한다. 또 장에서는 인슐린분비를 자극하여 위산, 췌외분비의 억제작용을 하고 부교감신경억제작용이 있기 때문에 소화관 화상진단시 등 前投劑로서도 사용된다. 인슐린 또는 구혈당강하제를 투여받고 있는 당뇨병환자가 저혈당 발작을 일으켰을 때 긴급용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제제로서는 소의 膵에서 추출한 제제가 있어 1USP단위(1㎎)을 주사용 증류수로 용해하여 서서히 정맥주사 내지는 근육주사를 한다.
상호부작용이 출현하는 기전
프로프라노롤과 글루카곤과의 병용으로 일어나는 부작용 중, 가장 심한 부작용은 저혈당이다. 그 기전은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프로프라노롤은 글루카곤에 의해 일어나는 혈당상승작용을 저해한다. 그러나 글루카곤 때문에 일어나는 생체내에서의 cAMP농도 상승을 저하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프로프라노롤이 글루카곤에 의한 고혈당을 억제하는 기전으로는, 글루카곤에 의해 유리된 카테콜라민의 혈당상승작용을 수용체를 차단하여 억제 또는 간에서의 당신생을 프로프라노롤이 억제하는 것이다. 프로프라노롤은 비선택성의 β-블로커로 심장만이 아니라 교감신경차단작용이 강하다. 당뇨병으로 인슐린이나 경구혈당강하제를 투여받고 있는 환자는 저혈당이 임상상 문제가 되지만 환자에게 저혈당 증상은 자율신경, 특히 교감신경을 매개로 발현하는 것이 대부분으로 프로프라노롤은 이 저혈당증상 출현을 억제하여 저혈당을 遷延시킨다. 따라서 이와 같은 당뇨병환자에게 고혈압이 합병증으로 나타났을 경우 관리시 제1선택 강압제는 안지오텐신변환효소저해제(angiotensin converting enzyme inhibior ; ACEI)와 같은 당질대사에 영향이 없는 약제를 사용한다.
대책
인슐린이나 경구혈당강하제 등을 투여받고 있는 당뇨병환자에게 강압요법을 하는 경우 강압제의 선택은 프로프라노롤과 같은 당질대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강압제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득이하게 프로프라노롤과 글루카곤을 병용하는 경우는 혈당관리를 신중히 하고 환자에게 식사를 반드시 섭취하도록 설명하는 등 충분한 교육이 필요하다. 성장호르몬의 과잉분비를 검사할 때에 글루카곤-프로프라노롤 시험을 하는데 이 경우는 저혈당을 일으킬 우려를 염두에 두고 충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유사한 작용을 하는 약제의 조합
프로프라노롤과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약제는 다수 있다. 혈당강하제를 병용하면 혈당강하작용이 증강된다. Reserpine 등 교감신경계에 대해 억제적으로 작용하는 약제와 병용은 과잉억제를 초래한다. 또 Ca길항제와 병용은 상호작용을 증강시키는 일이 있다. Clonidine 등 중추작용성 강압제와 병용은 신경과 수용체 모두를 차단하게 되어 과도한 강압이나 서맥이 일어나고 때때로 失神을 초래하는 일이 있다. H2-블로커인 시메디틴은 지용성인 프로프라노롤의 반감기를 연장시킨다고 한다. 전신마취시, 프로프라노롤이 투여하면 스트레스에 필요한 카테콜라민이 저하하여 저혈압이 일어나기 때문에 수술 48시간 전에는 중지해야 한다. 그러나 중지시에 프로프라노롤은 리바운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금씩 감소해야 한다.
그밖의 주의해야 할 부작용
①프로프라노롤: 일반적으로 β-블로커의 금기질환으로는 울혈성심부전, 방실전도장해, 고도의 서맥, 기관지천식 등을 들 수 있다. 폐고혈압에 동반하는 우실부전도 금기이다. 심장에서 부작용으로는 심부전, 자극전도장해가 가장 중요한 부작용으로 생각된다. 심부전 질환에 부득이하게 프로프라노롤을 투여한 경우는 이뇨제, digitalis제제를 사용한 후에 주의 깊게 사용한다. 말초순환에 관한 부작용으로서는 동맥수축에 의한 순화장해가 있고 사지냉감이나 지각장해, 레이노증상이 보이는 일이 있다. 그외, 폐색성 폐질환의 증오, 중추신경계의 부작용으로서 전신권태감, 수면장해, 악몽, 우울상태 등이 있다.
②글루카곤: 부교감신경에 대한 억제작용을 하기 때문에 구역질, 구토 등의 소화기 증상을 타나내는 일이 있다.